벤투호, 이젠 외나무다리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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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이젠 외나무다리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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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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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중국에 2-0 완승
조 1위로 조별리그 마무리… 22일 16강전까지 닷새간
조별리그 때 나온 문제점들 보완해 토너먼트 대비해야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상대문전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2대 0으로 승리했다.

[경북도민일보 = 뉴스1]  59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의 기치를 올린 축구대표팀이 첫 번째 고비를 넘었다. 마지막까지 생존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먼데, 다행히 가시밭길을 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의조, 김민재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앞선 1, 2차전에서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을 각각 1-0으로 꺾었던 한국은 3전 전승 승점 9점 조 1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중국전에서 패하거나 비겼다면 2위에 그칠 수 있었던 벤투호는 돌아온 에이스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시원한 승리를 거두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소득이 많다. 일단 일정이 유리해졌다.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A, B, F조 3위 중 한 팀과 8강 진출을 가리게 된다. 16강전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무려 닷새간의 여유가 생긴 셈이다. 대회 중 5일은 큰 플러스다.
 만약 2위에 그쳤다면 한국은 토너먼트 첫 경기를 20일에 치러야했다. 벤투 감독이 팀에 막 합류한 손흥민을 사실상 풀타임으로 뛰게 한 것은 그만큼 1위를 차지하는 게 필요했다는 방증이다. 상대도 수월해졌다.

 사실 3위들 중 한 팀을 상대하는 16강보다는 8강이 관심사였고 때문에 중국전 이후 펼쳐진 이란과 이라크의 D조 1위 결정전에 시선이 향했다. D조 2위는 코스 상 8강에서 한국과 만날 확률이 있었다. 아무래도 이란이 2위가 되면 좋을 것이 없었는데, 다행히 두 팀이 비기면서 이란 1위, 이라크 2위로 마무리됐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 이란은 이제 대회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요컨대 다시 삐걱거리면서 시작된 대회지만 조별리그를 끝내면서는 뱃머리를 어느 정도 제대로 잡은 모양새다. 하지만 한국의 목표는 조 1위가 아니었다. 자신을 희생한 손흥민 역시 “중국을 이기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은 아니다”는 말로 지향점이 달라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좋은 것은 잠시만 즐기고, 조별리그 때 나온 문제점들을 보완해 토너먼트에 대비해야한다.
 손흥민이 가세하기 전 공격력은 무뎠다. 물론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이 소위 밀집수비로 나섰고, 여러 차례 골대를 때리는 장면이 나오는 등 운도 다소 부족했다. 그러나 실마리를 풀어내는 방식이 부족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중국전 2골도 손흥민이 개인 돌파로 PK를 얻어내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던 코너킥에서 합이 맞았던 내용이었다.
 향후 손흥민에 대한 상대의 견제는 더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중국전 막판 상대의 신경질적인 행동이 손흥민에게 향했던 것을 감안할 때 부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다른 득점루트, 플랜B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무리 점유율을 높여도 골을 넣지 못한 채 0-0으로 끝나면 승부차기로 가야한다. 수비도 다르지 않다.
 결과적으로는 무실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하지만 내용까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필리핀전과 키르기스스탄전은 모두 실점 위기가 있었다. 더 넣지 못한 아쉬움도 있으나 실점할 수 있던 아찔한 장면이 같이 있었음을 잊어선 곤란하다. 이제는 토너먼트다. 외나무다리 승부다. 아무리 경기를 잘해도 지면 짐을 싸야한다.
 벤투 감독은 중국전 후 “지금까지는 조별리그였지만 이제는 토너먼트다.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면서 “상대를 존중하면서 우리 플레이에 집중해야한다. 마지막까지 이번 대회에 남아있고 싶다”는 각오를 피력한 바 있다. 22일까지 남은 닷새는 그래서 효율적으로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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