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운 작물은 단순한 먹거리 아닌 都·農 연결 믿음 매개체”
  • 최외문기자
“내가 키운 작물은 단순한 먹거리 아닌 都·農 연결 믿음 매개체”
  • 최외문기자
  • 승인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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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멜론·애플망고 재배 ‘청도 하늘담은 농원’ 김희수 대표
▲ 딸기수래를 끌고 있는 김희수 대표
▲ 하늘담은 농원 애플망고 하우스.

[경북도민일보 = 최외문기자]  청도군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농식품을 선정해 미래 먹거리 생산을 위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의 감, 복숭아, 대추 등 일부 과수에 편중된 농업구조를 개선하고자 미래지향적인 먹거리를 선정, 육성하고 있다.
 또 친환경농업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작목별 다양한 친환경농업자재를 지원하는 등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세부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청도복숭아 명성유지를 위해 공동선별장을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로 당도 및 크기를 엄격하게 선별한 결과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품질, 가격 모두 최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성현지구, 덕암, 가마실지구 3곳에 과실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해 향후 복숭아, 감 등 주요과수의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켜 주민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딸기, 채소, 버섯 등 원예작물에 ICT와 접목해 추진하고 있다. 또 청도군 관내에 설치된 로컬푸드 판매장이 5개소 인데 대구시와 울산시, 부산시 등 대도시와 인접해 연중 청도군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신선한 상태로 도시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로컬푸드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생산자가 직접 가격을 결정해 판매함으로써 중간 마진의 거품을 없애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군은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연중 신선채소류를 공급할 예정이다. 군의 공격적인 농업정책에 맞춰 단순 생산·판매를 넘어 6차 산업으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농산물 가격의 안정화에 선두 역할을 하고 있는 강소농업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하늘담은 농원’ 농장주 김희수씨다. 그의 농업 도전기를 들어본다.
 

▲ 아이들이 딸기밭에서 수확체험을 하고 있다.


 ■ 산 탔던 남자 딸기 농사꾼
 청도에서 딸기전문 재배농 ‘하늘담은 농원’ 농원지기 김희수씨는 2013년 부산에서 청도로 귀농했다.
 청도군 매전면 남양리에 딸기 1000여평에 하우스 6개동에 딸기를 재배하고 멜론 2000평, 애플망고 150여평을 재배하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하늘담은 농원 김희수씨는 산을 무척 좋아하여 젊은 시절에는 에베레스트를 가슴에 품고 히말라야를 올랐으며, 산악구조대장, 등산강사, 응급처치강사 등 활발하게 산악활동을 했다. 직장도 등산용품 제조회사에 취직하고 부인은 학원과 학교에서 강사생활을 하면서 각자의 회사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촉망받던 인재였다. 그러던 중 자라나는 자녀들을 보면서 아이교육의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다, 아이들의 풍부한 정서함양과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을 꿈꾸게 됐다.
 대구, 부산, 울산 등의 대도시와는 1시간 남짓 거리인 청도가 귀농지로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재배작목도 소득이 안정적이고 체험하기 좋은 작물이며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딸기로 정했다.
 

▲ 멜론 포장 모습.


 ■ 흘린 땀방울을 배반하지 않는다
 김 씨는 귀농해 처음 농지를 구입하고 영농계획을 세우기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이웃의 농가에게 여쭤보고 청도농업기술센터,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열심히 교육받고, 책과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었다.
 농촌에서는 초보농사꾼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와 관심을 가져다 주는 이웃이 큰 힘이 됐다. “첫 농사는 조심하기 때문에 대부분 실패하지 않는다. 그러나 3년째를 경계해야 한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그는 농사를 짓는 이웃 선배의 말을 마음에 새겨두고 농사에 임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하우스시설을 100% 활용하기 위해 4월에 딸기농사를 끝내고 후작으로 멜론을 심어 7~8월에 수확한다.
 지난해의 경우 메론은 추석용 선물로 인기가 높아 신청량이 너무 많아 물량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하늘담은 농원 김희수 대표는 생산, 가공, 유통, 관광, 체험서비스와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동창천, 운문사계곡 등 천혜의 자연환경 등을 접목해 체험과 관광상품을 개발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김희수 대표는 “하늘담은 농원에서 키우고 있는 작물들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체험객과 방문객들에게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믿음의 매개체”라며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농장, 하나가 될 수 있는 마을을 만들때까지 쉬지않고 하나하나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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