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대중·예술성 다 잡는다
  • 이경관기자
대구시향, 대중·예술성 다 잡는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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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연주 레퍼토리 공개
10회 정기연주·기획연주 등
다양한 무대로 관객들 만나
대구 창작음악 발전 위한
지역 작곡가 연주도 무대에
▲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 피아니스트 이반 크르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올해 풍성한 공연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거듭난다.
 대구시향은 최근 올해 연주 일정과 출연진,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대구시향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주요 유료 공연 기준 회당 평균 관객이 1200여 명에 이른다.
 올해 대구시향은 10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연주회 등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 화려하고 대중적인 레퍼토리
 2014년 4월, 줄리안 코바체프를 상임지휘자로 맞이한 대구시향은 지난 5년간 말러 교향곡 제6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알프스 교향곡’, 브루크너 교향곡 제4번 ‘로맨틱’, 스크랴빈 ‘법열의 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등 지역 초연작이나 대편성의 고난도 작품을 연주하며 다양한 시도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다.
 2019년에도 대구시향의 이러한 노력은 계속된다. 2월, 시즌 첫 정기연주회에서는 영국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홀스트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행성’을 야심 차게 선보인다. 100명이 넘는 연주자가 투입되는 대편성에 수준 높은 기교 등으로 대구에서는 초연이다. 또 3월에는 슈베르트의 제9번 ‘그레이트’, 9월에는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그리고 11월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를 연주한다. 이 곡은 70분에 달하는 연주시간과 100여 명의 연주자가 동원되는 대곡으로, 전쟁의 참상을 보여준 동시에 폐허 속에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그 외에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유명 영화 속 명장면에 삽입돼 친근한 교향곡들도 만날 수 있다. 4월에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가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이끌고, 9월에는 ‘님로드’라는 대표곡으로 유명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미완성’, 10월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12월에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 등을 연주한다.
 이 밖에 대구의 창작음악 발전을 위한 지역 작곡가의 창작음악 연주도 계속된다. 3월 ‘제454회 정기연주회’에서 대구시향 제2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원로 음악인 우종억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 ‘운율’(1978)을 연주할 예정이다.
 

 △ 세계가 주목하는 클래식 별들과 만남
 올해 대구시향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2017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이반 크르판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연주한다. 2015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크리스텔 리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10월에는 독일과 유럽 중심으로 연주활동 중이며, 작년부터 경희대 음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또 12월은 러시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크릴로프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첼리스트 박진영, 심준호, 임희영, 소프라노 홍주영이 협연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 개최
 2월에는 대구시민주간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소프라노 강혜정, 한국무용가 이용희,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레퍼토리는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곡들로 선곡해 선보인다.
 7월에는 ‘낭만의 변주’라는 제목으로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김홍재가 객원 지휘하고, 서울시향 첼로 수석 심준호가 협연한다.
 
 △ 2019 교향악축제 초청 연주 
 올해도 봄의 시작을 알리는 ‘2019 교향악축제’에 참가하게 된 대구시향은 4월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선다.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또 2014년 한국인 최초로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첼리스트 문태국이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2019 시즌을 앞두고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올해 대구시향은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전적인 레퍼토리와 대중들이 클래식 음악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균형 있게 계획했다”며 “그리고 대구시향의 사명이라 생각하는 지역 작곡가의 창작음악도 빼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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