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도 험지에 출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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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도 험지에 출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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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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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당내 유력 당권주자들의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촉구했기 때문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자신도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불출마 촉구 이유로 당의 분란과 혼란에 단초를 제공했거나 책임이 있는 사람, 당에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사람을 직접 겨냥했다. 대신 당내 통합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로 2020년 총선에 험지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 전대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치러진다. 당 대표에게 총선 공천과 주요 당직자 임명 등 권한을 집중시키는 방식이다. 이로인해 이번에 들어서는 지도부가 내년 21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막강한 자리다. 그러다 보니 대권주자들이 당권에 가세하며 과열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이날 불출마 촉구로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행보에 급제동이 걸리게 됐고, 당권 출마를 저울질하는 홍준표 전 대표도 곤혹스럽게 됐다.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도 최근 “대선이 3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대권주자가 대표가 된다면 공정한 총선공천과 보수대통합은커녕, 당 분열을 자초할 것”이라며 전대에 나서는 대권주자들의 대선불출마 선언을 요구했다. 사실상 당권을 발판으로 대선까지 가려는 대권후보들에게 이 같은 요구는 커다란 짐일 수밖에 없다.
보수의 가치는 ‘염치’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불출마 요구는 정당하다. 당의 분란과 혼란에 단초를 제공했거나 책임이 있는 사람이나 당에 기여가 확실하지 않은 사람이 당을 대표해 우두머리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충청권 대표주자인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비정상의 정상화 문제일 뿐이다.
이제 전당대회 시간이 다가오면서 최고위원 윤곽도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경북에서는 김광림 의원과 여성 몫 최고위원에 김정재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구에서는 주호영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는 재선의 김상훈, 윤재옥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경남에서는 최고위원 출마 후보군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대구·경북지역에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 과연 최고위원 감으로 몇이나 꼽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혹 내년 21대 총선때 공천에 자신없는 인사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최고위원 출마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모두의 불행이다. 대권주자 뿐만 아니라 최고위원들도 21대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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