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맞이 2色 전시 만난다
  • 이경관기자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맞이 2色 전시 만난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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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틱 딕션展’ ‘2019 소장품展’ 개최
▲ 셔먼 옹 作
▲ 오민 作
▲ 장두건 作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시립미술관은 29일 2019년 첫 전시 ‘포에틱 딕션展’과 ‘2019 소장품展’을 오픈한다.
 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올해 포항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스틸아트 뮤지엄의 위상을 다지는 스틸아트 특별전을 비롯해 현대미술의 주된 특성을 쉽게 알리는 기획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이번 두 전시는 그 시작을 알리는 전시로 현대미술에서 매체기술과 미술의 융합 현상을 살펴볼 수 있는 뉴미디어 기획전 ‘포에틱 딕션展’과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된
 ‘2019 소장품展’으로 펼쳐진다.
 먼저 뉴미디어 기획전 ‘포에틱 딕션展’은 직설어법이 아닌 사유적이며 감각적인 시적 조형언어로 사적인 감정은 물론 사회·정치적인 함의를 담아낸다.
 타이틀 ‘포에틱 딕션’은 “시를 쓸 때 일상어와는 다른 우회적이고 우아한 어휘나 어절을 택하는 일”이라는 문학적 용어에서 따왔다.
 예술의 기원이 기술에서 시작되었듯이 기술은 예술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오늘날 매체기술도 예외는 아니다.
 전시에 참여한 6명(팀)의 아티스트는 각자의 감수성으로 읽어낸 세계를 영상과 사진을 활용하여 시각화한다.
 이 시각화 작업에서 요구되는 매체기술의 엄격하고 치밀한 과학적 객관성이 예술창작의 필수조건인 정서적 작용을 빼앗아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낭만주의적 감정과 직관의 끈을 결코 놓지 않는다.

 1층 1전시실에는 김기라×김형규와 셔먼 옹이 극적인 영상으로 사회적 현안의 본질을 들춰낸다.
 3, 4 전시실에는 오민과 천경우가 개념적으로 재가공한 자연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광경을 통해 신성함을 일깨운다.
 2층 2전시실에는 변지훈과 신승백 김용훈이 우연적 사건과 반복적 행위가 지속되는 장면을 통해 시각적 경이로움을 맛보게 하면서, 한편 인공지능의 인지를 통해 인간의 인식의 한계를 환기시킨다.
 또한 ‘2019 소장품展’에서는 시립미술관이 2017년과 2018년에 수집한 소장품들 중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기록된 작고 작가와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하여 선보인다.
 소장품의 특성과 가치를 소개하고 그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되는 작품은 한국 추상미술의 초석을 다진 극재 정점식(1917~2009)의 ‘형상’, 포항 출신의 화가이자 근현대미술사에 업적을 남긴 사실주의 화풍의 대표 작가 초헌 장두건(1918~2015)의 ‘창문 너머서 바라 본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인체의 리얼리즘적 표현을 통해 사회·정치적 현상을 풀어내는 등 한국현대조각사에 큰 획을 남기고 요절한 류인(1956~1999)의 ‘정전’과 구본주(1967~2003)의 파랑새, 사실적 풍경화로 생명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문인환(1962~)의 ‘침묵의 땅’, 노동집약적 사유의 흔적으로 강렬한 흑백의 이미지를 구현해내고 있는 김은주(1965~)의 ‘가만히 꽃을 그리다’, 텍스트의 의미를 해체하여 시각 이미지로 전환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고산금(1966~)의 ‘해산정도(배수아 소설 무종 85-89쪽, 2010 이상문학상 작품집)’ 등 모두 7점이다.
 이번 전시 오프닝은 2월 14일 오후 4시 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올해 포항시립미술관은 넓은 스팩트럼의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그 시작을 알리는 ‘포에틱 딕션展’과 ‘2019 소장품展’은 그런 의미에서 뜻깊다”며 “또한 다양한 교육 사업, 미술관음악회 등 스틸아트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행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4월 14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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