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현대백화점 대구점 Gallery H는 미디어 아트 작가 이정은 초대 개인전 ‘비욘드展’을 오는 3월 4일까지 연다.
　기존의 작업이 동굴 벽화를 연상케 하는 영상 작업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전시는 3D 프린트를 활용한 오브제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브제 설치 작품 12여점을 통해 이정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이정은은 독특하게도 3D 프린트를 활용해 작품을 제작하는데, 화면에는 마치 대자연을 거니는 듯한 동물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와 같은 작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이 작가는 “제3D 프린트 기계는 구형이어서 밤에 작업을 시작하면 닭에서 계란이 나오듯 아침에 동물 한 마리가 태어나는 식”이라며 “복제품이지만 형태나 질감이 조금씩 다르게 나와 여러 동물 이미지를 연상케 하고, 기계 작업이지만 손맛도 나고 친근감도 준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이처럼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까지에는 기다림의 시간이 더해진다. 그 시간 속에서 동물들의 다양한 움직임은 역동성을, 화면을 비추는 은은한 불빛은 평온함과 따스함을 전달한다.
　이번 전시 ‘비욘드展’은 생명체로서의 존재 의미를 고찰하기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또한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과 더불어 그의 대표작도 함께 구성되며, 추운 겨울에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