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존엄 지켜줄 환경 조성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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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존엄 지켜줄 환경 조성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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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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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급속도로 치매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연구에 매진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사회에서는 치매는 ‘병 중에서도 못된 병’, ‘재수없는 병’으로 치부받아왔다.
 아픈 것은 모두 좋지 않은 일일텐데 우리 사회에서 치매에 대한 시각은 유달리 나쁘다.
 과거, 치매환자들은 사회와 격리돼 집에서만 지내는 등 소외돼 왔다.
 사회적 인식 탓이 컸을 것이다.
 많은 치매환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사회는 치매환자들의 대응책을 찾아보기 보단, 격리 또는 포기 등의 쉬운 방법을 선택해왔다.
 이런 사회적 시선은 치매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한번 더 상처받게 하는 큰 문제가 됐다.
 기억을 점차 잃어가는 치매환자들이 기억이 살아있는 한, 사랑하는 이를 잊어가는 그 순간까지 인간답게, 평범하게 살아갈 수는  없을까.
 환자의 그 존엄을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네덜란드의 호그벡 마을이 바로 그곳.
 환자의 존엄성을 중요시하는 이 마을은 전체적으로 치매치료 요양 시설로 꾸며져있다.
 식당, 미용실, 편의점, 커피숍, 택시 등 마을 사람들은 치매인지행동에 관한 교육을 받았고 길을 잃은 치매환자를 적극 도와 즉시 협력한다.
 호그벡 마을의 치매환자들은 장도 보고 미용실도 가며 식당에서 맛있는 요리도 먹는다.

 또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즐겁고 평범한 일상을 이어간다.
 이곳의 치매환자들은 가족과 주위의 도움을 받아가며 환자 스스로가 병을 극복할 수 있다.
 치매 환자들은 원래 살아 가는대로 평소 생활하던 곳의 안정된 환경에서만이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분위기에서 치매치료가 시작될 때 병의 호전을 꿈꿀 수 있다.
 이것이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이 그토록 바라는 기대와 소망인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이 상실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마을이 건설될 수 있었다.
 우리는 치매환자들의 존엄을 생각하는 네덜란드의 그런 분위기와 환경을 배워야 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치매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치매환자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
 환자들의 존엄성을 지켜주며  평소 일상 생활을 살아 갈 수 있는  환자 주위 사람들의 관념에 변화가 시작 되어야 한다.
 치매환자들의 존엄성을 지켜주며 행복하고 즐거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공동의 몫이다.
 포항시 두마리라는 마을이 있다.
 전정영 생태학교대표는 전국의 많은 치매 환자들이 두마 마을을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치매의 아픔을 잊기를 꿈꾸고 있다.
 두마마을공동체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기대된다.
 이곳이 산림휴양치유마을로 거듭나길, 제2의 네더란드 호그벡 마을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치매환자들의 좀엄이 지켜지는 사회가 오기를 꿈꿔본다.

김태희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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