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 산업폐기물 갈 곳 없다
  • 김대욱기자
포항철강공단 산업폐기물 갈 곳 없다
  • 김대욱기자
  • 승인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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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연한 얼마 남지 않아 1~2년 내 포화상태 달할 듯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포항철강공단 내 산업폐기물 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내에는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D업체와 A업체가 있으나 매립연한이 얼마 남지 않아 당장 1~2년 안에 산업폐기물 포화상태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환경부 ‘폐촉법’이 시행될 경우 앞으로 타 지역 반출처리도 금지돼 배출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채 계류중에 있다.
 딴 곳으로 못가는 산업폐기물도 문제지만 포항시의 일반쓰레기 매립에도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 공용 매립장인 공단내 호동 쓰레기매립장은 거의 포화상태로 1~2년안에 쓰레기 반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약칭 폐촉법)’을 개정해 폐기물의 지역 간 이동을 금지키로 입법예고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 포항철강공단내 280여개 업체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 60만∼70만t은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매립할 곳을 찾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7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D업체의 경우 매립용량 연한이 임박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 현재 폐기물매립장 처리용량의 97%선까지 차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또다른 A업체는 총 매립용량 319만㎥ 중 잔여용량이 100만㎥가 남은 상태로 사용연한이 오는 2024년이다. 하지만 폐촉법이 개정돼 지역 간 폐기물 이동이 금지될 경우 공단내 배출업체의 폐기물 유입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조기에 포화상태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폐기물을 많이 발생시키는 지역에는 이미 산업폐기물 처리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울산 온산공단내 (주)이에스티, 남구 용잠동 (주)유니큰, (주)코엔텍 등 3곳의 산업폐기물(지정폐기물) 매립시설이 있지만 대부분 전체용량의 97∼98%선까지 차있어 1~2년안에 포화상태를 맞게 된다. 포항, 경주, 울산, 창원, 양산 등에서 산폐물 매립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가장 큰 수용량을 가진 울산의 매립기능이 마비되면 산업폐기물 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폐촉법이 개정되면 처리업체의 매립단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포항의 산폐물 t당 처리가격은 8만∼9만원이다. 2∼3년 전의 5만원선에서 계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매립비용이 오를 경우 이용업체들의 비용부담도 덩달아 늘어나게 된다.
 포항철강공단내 J업체 환경담당자는 “그동안 울산과 경주지역 처리업체에 산폐물을 위탁처리해 왔는데 폐촉법이 시행되면 외지 반출마저 할 수 없게 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포항지역 2곳의 매립장도 포화상태를 맞고 있어 산폐물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고 하소연 했다. 그렇다고 포항지역에 추가 매립장 건설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산업폐기물 처리문제는 이제 전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도 철강업계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환경부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 배출자가 폐기물을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할 경우 폐기물처분 부담금(㎏당 10∼30원)을 물리고 있다.
 이래저래 산업폐기물 배출업체만 죽을 맛이다. 처리할 곳도 없어지는데다 딴 곳으로의 이동도 못하게 하고 재활용 않고 매립하면 처분 부담금까지 물어야 하는 삼중고에 시달리게 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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