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연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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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연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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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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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날짜와 겹치게 됐다. 대부분의 당권주자들은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전당대회는 당을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데, 미북회담에 묻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당대표 선출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컨벤션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27~28일 베트남에서 미북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지난 지방선거 하루 전에 싱가포르에서 미북 회담이 개최 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다”, “그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하려는 북측이 문정권을 생각해서 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날짜음모론’을 제기했다.
홍 전 대표는 “미북회담은 우리가 일정 변경을 요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전대를 한달 이상 미루자”고 요청했다.
김진태 국회의원도 페이스북에 “김정은-문재인정권이 그렇게 요청했을 거고, 미국에선 한국에 야당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면서 “전당대회는 1주일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전대 연기론을 제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전대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는 북핵외교안보특위 후 기자들과 만나 “미북회담과 관계없이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후보 간 유불리도 있기 때문에 당의 행사는 정해진 수순대로 가는 게 맞다”며 전대 날짜 변경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한국당 전당대회 날짜가 겹치자 야당에서 나오는 음모론은 황당무계한 주장이다. 물론 한국당이 북미회담 날짜에 이 같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전혀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한국당은 지난번 지방선거 때 신북풍(?)으로 큰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직전에 이뤄진 미북 정상회담은 한마디로 쓰나미로 지방선거를 덮쳤고, 한국당으로서는 지방선거 참패를 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이번 북미회담 날짜가 전대 날짜와겹치게 되자 각종 해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행여나 내년 총선에서 또 한 번 신북풍을 시도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 신북풍으로 재미 본 정부여당이 만약에 혹여라도 내년 총선에서 신북풍을 계획한다면 ‘아서라,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당 일부의 주장처럼 이번 북미회담 날짜가 김정은-문재인정권이 한국당 전당대회를 망치기 위해 미국에 요청했다면, 한국당은 더이상 미국에 대한 일편단심을 이제 그만 두는 게 우선이다. 한국당에 눈꼽만큼도 관심없는 미국을 무슨 구세주인 것처럼 떠받는 것은 아이러니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미회담 날짜와 전대 날짜는 우연히 겹쳤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한국당은 더 이상 자학개그를 그만 두기 바란다. 그리고 북미회담과 전당대회 성공을 위해 전대 날짜를 연기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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