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하며 인생의 기쁨 알았어요”
  • 김형식기자
“주경야독하며 인생의 기쁨 알았어요”
  • 김형식기자
  • 승인 2019.0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미대 26회 학위수여식… 전공심화 수석 박은경씨·헬기정비과 김정곤씨 모자 졸업생 화제 모아

[경북도민일보 = 김형식기자]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 제26회 학위수여식이 지난 8일 본교 긍지관 강당에서 열렸다.
 졸업식에는 주은영 재단이사장, 정창주 총장을 비롯 각계 인사 30여 명과 졸업생 및 학부모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1564명의 전문학사학위와 전공심화 학사학위 169명, 4년제 간호학사 166명 등 총 1899명이 학사모를 썼다. 제18기 창조농업인 양성과정 수료생 20명도 배출됐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서는 모자 졸업생이 화제를 모았다.
 어머니는 이날 전공심화 전체 수석으로 식장에 올라 재단이사장상을 받았고, 아들은 공군부사관으로 지난해 조기 임관했다.
 주인공은 박은경(46·산업경영학과·사진)씨와 아들 김정곤(21·헬기정비과) 씨. 아들은 군복무로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씨가 마흔을 넘겨 구미대 산업경영과를 진학한 동기와 열정은 남달랐다. 1남1녀를 둔 전업 주부로 생활하다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면서 경영에 애로를 느껴 학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낮에는 대학생으로 저녁에는 학원 교사로, 밤에는 주부이자 늦깍이 대학생으로서의 보충 공부에 열심을 다했다.
 젊은 학생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다시는 없을 학업의 기회를 놓치기 싫어 하루 2~3시간 잠을 자는 일과들이 반복됐다.
 학업에 대한 열정은 탄력을 받아 전공심화과정 야간반으로 3,4학년 과정을 무사히 마쳤고, 4년간 전 과목 A+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전체 수석 졸업이라는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
 2년 전 박 씨가 전공심화를 시작할 때 아들이 구미대 헬기정비과에 입학했다. 직업군인이 꿈인 아들을 위해 전국 부사관 학과를 모두 조사·분석하고 이 학과를 적극 추천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이달에 석사과정으로 금오공대 일반대학원 경영학과에 입학한다. 그는 “많이 알아야 이룰 수 있는 꿈이기에 더 배우려고 한다” 며  “기회는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의지로 만들어지는 것 같다. 나이가 많아 학업의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공부를 시작해보면 인생의 선물과도 같은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