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2년전 포항지진 공포감’
  • 이상호기자
‘되살아난 2년전 포항지진 공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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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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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포항 동북동쪽 58㎞ 해역서 4.1 규모 지진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10일 오후 12시53분께 포항시 동북동쪽 58㎞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하자 포항시민들은 2년전 흥해지진 악몽을 떠올리며 지진공포에 떨었다.
 이날 지진 당시 포항시내 고층 아파트 등에 사는 일부 시민이 약 3~5초간 약한 흔들림을 느낄 정도였으나 아직까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약 30분 후인 이날 오후 1시20분께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 1~2m 높이의 파도가 밀려들기도 했으나 지진에 의한 해일로 보이지는 않았다. 또 지진 발생 1시간 전인 오전 11시50분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생태천에서 큰고니 20여마리가 갑자기 하늘로 날아 올라 사전에 지진을 예고하지 않았느냐는 시민들의 얘기도 나왔다.
 고니는 위협할 만한 대상이 나타나면 특유의 몸짓을 한 후 날아가지만 이날 포항에서 목격된 고니들은 예비 동작없이 순식간에 날아올라 지진을 미리 짐작하지 않았느냐는 게 목격자들의 말이다. 또 이날 지진은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해 큰 피해를 낳았던 포항 흥해지진(규모 5.4)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지진 순간 크게 놀란 포항시민들은 2년전 지진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에 떨고 있다.
 시민 김순이(62·포항시 북구 흥해읍)씨는 “아직도 지진피해 주민들이 집에 못가고 흥해체육관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 또다시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또다시 지진이 올까봐 집에 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털어놨다. 
 이날 진앙지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며 발생깊이는 21㎞다.
 규모 4.0이 넘을 경우 방 안의 물건들이 흔들리는 것을 뚜렷이 관찰할 수 있지만 이날 지진은 해역에서 멀리 떨어져 흔들림을 쉽게 느낄 수 없었다.
 지진의 세기는 크게 규모와 진도로 구분되는데, 규모는 지진 에너지의 절대적인 크기이고, 진도는 진앙의 거리에 따라 받게 되는 피해정도의 상대적 개념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상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규모가 6.0에 미치지 않아 쓰나미(바다 밑에서 일어나는 지진 등 지각 변동으로 인해 수면에 웨이브가 생기는 현상)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측은 “추가적인 조사와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대해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2월11일 오전 5시3분께 흥해읍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해 40여명이 부상하고 4만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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