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콘도 유치 ‘포항이냐, 울진이냐’
  • 김대욱기자
대명콘도 유치 ‘포항이냐, 울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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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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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울진군 치열한 각축… 경북도, 지원대상 놓고 고민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 돼 온 ‘대명콘도’ 유치(본지 1월 24일자 1면 보도)를 놓고 포항시와 울진군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뛰어 든 곳은 울진군이지만 뒤늦게 가세한 포항시의 기세도 만만찮다.
 울진은 먼저 뛰어든 만큼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고, 포항은 입지적 조건이나 대명콘도 회장의 첫 출발지가 포항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다보니 경북도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어느 한 곳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명콘도를 경북에 유치해야 하는 대의명분은 분명하지만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울진군은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후포국제마리나항 리조트사업과 원남, 매화 등에 조성중인 골프장 사업운영권을 대명콘도 측에 전적으로 넘겨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의 이 같은 조건 제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후포 국제마리나항 리조트사업은 320억원이 투입되는 민자사업이고 원남면의 골프장 사업은 650억원의 군비가 투입되는 군 역점 사업이다. 이런 사업운영권까지 넘겨주면서 대명콘도를 유치하려는 것은 그만한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진은 인근 삼척에 이미 대명콘도가 있어 지리적 조건에서 다소 불리할 것이라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포항은 아직 구체적인 유치계획을 수립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국에서는 타 지자체의 진행상황 과 대명콘도 회장 면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항이 대명콘도를 유치할 명분과 당위성은 충분하다. 대명콘도는 포항에서 첫 출발해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포항에 대한 사업주의 애착은 남다르다. 회장의 고향인 청송에 미니리조트를 지어준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다 포항은 최적의 입지조건도 갖추고 있다. 남구 호미곶면의 해돋이 광장 인근이나 병포, 흥한, 석병리 등 천혜의 자연경관은 제주도와 맞먹는 수준이다. 또 향후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하게 되고 구룡포, 죽도시장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인근에 관광도시 경주와 자동차산업 도시 울산을 끼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주 보문단지 내 대명콘도가 이미 수용객 한계에 도달해 포화상태인 점도 포항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경북도의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어느 곳을 지원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할 수 없다.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유치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택해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명콘도는 하이원과 더불어 국내 브랜드가치 1, 2위를 다투는 종합레저기업으로서 전국적으로 16개 사업장을 갖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대명콘도와 2017년 문을 연 ‘대명리조트 청송’이 현재 성업 중에 있다.
 포항시가 대명콘도를 유치하게 될 경우 건립비용만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연간 콘도 이용객 2000여만명에, 지역경제유발효과도 2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포항과 울진을 비롯 경기 수도권, 울산, 부산, 전북 익산 등 전국의 상당수 지자체들이 대명콘도 유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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