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포항에 또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낮 12시 53분 38초께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이다. 이어 오후 2시 12분 38초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45㎞ 해역에서 규모 2.5의 여진도 발생했다.
포항은 지난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지진 발생으로 건물이 붕괴되고 시민들이 놀라 타 지역으로 도피하는 등 지역이 황폐화됐다. 지진으로 인해 재산상의 손실은 물론 시민들이 겪은 공포와 불안은 엄청났다. 이후 지난해 2월 11일 규모 4.6의 여진이 또 한번 포항을 덮쳐 시민들은 심한 지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지난해 2월 11일 지진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지난 10일 포항 앞 해역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한동안 수그려졌던 지진 공포가 다시 엄습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육지와 50㎞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한 것이라 지진 규모에 비해 인명이나 건물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지진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의 여진이 아니며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규모 기준에 따라 경북과 대구 전역에 지진 발생을 알리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지진이라는 비상사태에 따른 신속하고도 적절한 대책이라 할 수 있다. 시민들도 이전 지진때와 달리 차분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 지진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8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국정설명회 후 개최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간담회에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 이후 지역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11·15 포항 지진이 규모 5.4로 역대 두 번째이나 이재민 2000여명, 시설피해 5만5095건 등 직·간접 피해액은 3323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설문조사 결과 시민 41.8%가 공포와 트라우마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포항이 처한 힘든 상황을 털어놨다. 피해 주민들 중 경제적 약자와 노령자가 대부분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속한 재정지원과 사업추진을 건의했고, 임시주거지에 있는 피해 주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대통령과 전국 자치 단체장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했다. 이 시장이 건의한 핵심은‘포항의 지진 극복은 현재 진행형인 만큼 정부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7년 11월 이후 포항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 발생은 벌써 3번째다. 더 이상 구경만해선 안된다. 지진 피해 극복과 다목적 대피시설 등 지진 방재 인프라 조성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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