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한 영양고추… 부농의 꿈 키운다
  • 김영무기자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한 영양고추… 부농의 꿈 키운다
  • 김영무기자
  • 승인 2019.0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양군 자시목 농장 대표 이상천·김민자 부부
▲ 자시목 농장 대표 김민자, 이상천 부부
▲ 영양군 자시목 농장서 재배한 고추

[경북도민일보 = 김영무기자]  옛부터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다. 영양군은 1만8000여명의 작은 군이지만, 많은 농업인들이 열정으로 농업인이 행복한 부자농촌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작지만 큰 열정으로 농업인의 길을 가는 부부가 있어 화제다. 영양군에서 자시목 농장을 운영하는 이상천, 김민자 부부.
 이상천씨는 스무살 청년시절부터 고향인 영양을 지키며 부농의 꿈을 키워 온 청년일꾼이다.
 갈수록 고령화 되고 있는 지금의 농촌현실은 속내를 들여다볼수록 그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전국에 울릉군 다음으로 오지인 영양군은 농업이 주업이고 고추를 특화시켜 재배해 작지만 강한 군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고추의 가장 큰 특성은 매운맛이 적당하고 당도가 높고 비타민 A, C의 함량이 많다는 것이다. 또 과피가 두꺼워 많은 양의 고춧가루가 생산되고, 타 지역 고추보다 색깔이 선홍색으로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품질이 우수한 이유는 영양의 기후가 한서의 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의 특색을 지니고 있어 여름작물의 결실을 좋게 하며 여름철의 기후가 서늘한 중간산지, 산간지로서 고추생육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영양군의 가장 큰 자원조건이기도 하다.
 
 ■ 영양고추로 부농의 꿈 키워
 영양군에서 묵묵히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이상천·김민자 부부를 소개한다.
 이상천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전신전화국에 근무하다 22살 때 선친이 돌아가신 이후부터 고향인 청기면 당동에 들어와서 농업을 물려받아 농사를 지어왔으나 이때만 해도 농사짓는 면적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성실하고 뚝심 있는 의지 하나로 영양고추를 재배해 왔으며 관행으로 시작한 재배법으로는 한계를 느껴 친환경농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관행재배의 틀을 벗어나기 위한 어려움 속에서도 친환경농업으로 재배법을 전환하기 위해 틈틈이 유기농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경북농민사관학교를 수료했으며 지난 2009년 7월 ‘고추, 콩’으로 1만7571㎡ 유기농인증을 받았으며 갱신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유기농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가 경작하는 고추는 영양군 재래품종인 다복 991㎡를 포함해 유기농고추 1만7571㎡이며 연중 고추생산량은 6000근 정도다.

 
 ■ 유기농고추 5000근 아이쿱생협에 납품
 비가림하우스에는 전자식 활성수기, 미생물 배양기 설치로 재배환경을 개선하고 스마트환기시설로 생육을 조절하는 등 땀과 정성을 들여 재배한 유기농고추 중 5000근은 아이쿱생협(iCOOP생협)에 4년째 납품하고 있으며 나머지 1000근 정도는 직거래로 모두 소진시킨다.
 아이쿱(iCOOP생협)은 소비자 조합원과 생산자가 함께 운영하는 사업체를 기반으로 윤리적 소비와 생산을 실천하는 협동조합이다. 조합원의 참여와 협동을 통해 생활 속의 요구와 문제에 대한 대안을 운동과 사업으로 만들어가며, 조합원이 직접 상품을 선정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 합리적인 관리시스템으로 한국 사회의 식품 기준을 높여간다. 
 이상천 농가는 고추이외에도 축산 농가이며 유기농업을 위해 필요한 퇴비의 자가제조를 위해 시작한 한우 70여마리를 10년 넘게 사육하고 있다. 유기농고추만큼이나 정성들여 사육한 한우는 높은 등급을 받는다.
 
 ■ 복합영농으로 1억3000만원 수익 올려
 과수 중 사과를 재배해 복합영농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그는 사과 과수원 8265㎡에서 생산한 10t 정도의 사과를 안동농협능금공판장에 꾸준히 납품하고 있으며 복합영농으로 인한 조수익은 연간 1억3000여만원 정도다.
 부인인 김민자씨 또한 간호사 출신으로 남편을 내조하며 농사 및 집안일을 해왔으며, 7년째 영양군 문화관광해설사로서 작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열심히 철모르던 20대 초반에 시작한 농사짓기가 성실하고 꾸준하고 합리적인 성격 탓에 유기농에 발을 디디게 됐으며, 현재는 친환경농업인 중 가장 실천적이고 모범적인 농가로 꿋꿋하게 고향의 농업을 책임지고 있다.
 일자리가 부족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농업을 경외시하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 청년농업인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양군 관계자는 “친환경농업실천에 앞장서 온 이상천 농가는 도지사 표창 수상, 경북도 친환경농산물품평회에서 2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군 농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인물”이라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격려와 농정지원을 통한 유기농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