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심해어 포획 ‘지진징조’ 괴소문
  • 이상호기자
동해안 심해어 포획 ‘지진징조’ 괴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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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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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산갈치·돗돔·청새치까지 잇따라 발견
▲ 동해안에서 심해어가 잇따라 포획되자 포항지진과 연관된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월 27일 포항시 북구 죽천리 해안에서 발견된 3m80cm 크기의 산갈치를 마을주민이 줄자로 재어보고 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지진 발생과 관련, 동해안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심해어 등이 잇따라 포획되자 “바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포항 지진과 관련이 있지 않겠느냐”라는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
 지난달 27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해안에서 3m80cm 길이의 산갈치가 포획됐다. 하루 뒤 일본 도마네현 이미즈시 해안에서 길이 4m의 산갈치 1마리가, 다음날에도 대형 산갈치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과 7월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도 길이 4.2m의 산갈치가 포획됐고, 2016년 8월에는 영덕군 강구면 장사해수욕장과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리해수욕장에서, 2015년 3월 울산 정자항에서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
 심해에 서식하는 산갈치는 해안마을 주민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어종이다.

 산갈치뿐 아니라 영덕군 강구항 앞바다에서는 길이 4m의 대형 청새치와 ‘전설의 물고기’로 불리는 돗돔이 포획되기도 했다. 청새치는 영화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어종으로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열대지역이나 온대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며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또 고래상어는 열대어종이며, 돗돔은 수심 400m 이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심해 어종이 자주 발견되자 주민들 사이에는 “바다에 무슨 변화가 있지 않았겠느냐,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
 하지만 수산전문가들은 “심해 어종인 산갈치가 먹이활동을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파도에 밀려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온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청새치나 고래상어 등은 국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먹이를 따라다니다 그물에 걸려 포획되기도 한다”면서 “애써 지진과 연관시켜서는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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