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블루밸리 분양률 3.1% ‘어쩌나’
  • 이진수기자
포항 블루밸리 분양률 3.1%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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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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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단계 공사 준공 앞두고 분양률 저조로 정상가동 차질
▲ 오는 3월 준공 예정인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가 12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일원에 조성중인 블루밸리는 총 사업비 7360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현재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은 3.1%에 그쳐 정상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재영기자 드론 촬영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가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나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이 3.1%에 그쳐 정상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중인 포항블루밸리는 지난 2009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까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과 동해면, 장기면 일원 608만369㎡에 조성된다. 총 사업비는 7360억원이 투입됐다.
 포항 블루밸리는 크게 2단계로 나눠 조성된다.
 1단계는 동해면 일원 293만9917㎡ 규모. 이 가운데 1-1구역(48만4509㎡)는 2월 현재 공정률이 97%로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1-2구역(245만5408㎡)은 올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구룡포 일대에 조성되는 2단계(314만745㎡)는 아직 실시설계 중이다. 1단계의 경우 상업시설, 지원시설, 공공시설은 100%, 주거시설용지는 93% 분양되는 등 전체 분양률은 42%이다.
 하지만 정작 국가산업단지의 핵심인 제조시설 및 연구시설의 분양률은 각각 1.3%(4977㎡), 18%(7603㎡)에 그쳐 산업시설용지(40만7161㎡)의 평균 분양률이 3.1%(1만2580㎡)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2017년 8~9월 분양가를 할인해주는 특별분양 당시 주은스틸(4877㎡)과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7603㎡)이 산업·연구시설 각 1호로 분양계약을 체결한 이후 1년 5개월이 된 현재까지 추가 분양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상태라면 철강·기계·자동차부품을 비롯해 에너지, IT, 종합소재 등의 업체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포항시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분양률 저조는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투자 기피와 포항이 수도권과 거리가 멀고, 블루밸리의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당초 분양가가 3.3㎡당 69만4000원이었으나 2017년 8월 산업시설용지 특별분양 당시 약 10만원을 할인하기도 했으나 찾는 기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업유치가 어려운 것은 현실이나 포항시는 분양률 제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지난해 4월 2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포스코가 향후 3년 이내에 블루밸리 내 산업용지를 매입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입 면적이나 금액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시는 포스코가 상당한 부지를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 개편에 대비해 이곳에 신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가 블루밸리에 공장을 입주시키면 연관 업체들도 동시 입주할 가능성이 높아 분양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블루밸리에 외국인투자지역 지정과 함께 현재 2%인 임대용지를 5%로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항블루밸리 분양률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업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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