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단계 공사 준공 앞두고 분양률 저조로 정상가동 차질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가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나 산업시설용지 분양률이 3.1%에 그쳐 정상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중인 포항블루밸리는 지난 2009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까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과 동해면, 장기면 일원 608만369㎡에 조성된다. 총 사업비는 7360억원이 투입됐다.
포항 블루밸리는 크게 2단계로 나눠 조성된다.
1단계는 동해면 일원 293만9917㎡ 규모. 이 가운데 1-1구역(48만4509㎡)는 2월 현재 공정률이 97%로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1-2구역(245만5408㎡)은 올 연말 준공될 예정이다.
구룡포 일대에 조성되는 2단계(314만745㎡)는 아직 실시설계 중이다. 1단계의 경우 상업시설, 지원시설, 공공시설은 100%, 주거시설용지는 93% 분양되는 등 전체 분양률은 42%이다.
하지만 정작 국가산업단지의 핵심인 제조시설 및 연구시설의 분양률은 각각 1.3%(4977㎡), 18%(7603㎡)에 그쳐 산업시설용지(40만7161㎡)의 평균 분양률이 3.1%(1만2580㎡)에 불과한 실정이다.
분양률 저조는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투자 기피와 포항이 수도권과 거리가 멀고, 블루밸리의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당초 분양가가 3.3㎡당 69만4000원이었으나 2017년 8월 산업시설용지 특별분양 당시 약 10만원을 할인하기도 했으나 찾는 기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업유치가 어려운 것은 현실이나 포항시는 분양률 제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지난해 4월 2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포스코가 향후 3년 이내에 블루밸리 내 산업용지를 매입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입 면적이나 금액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시는 포스코가 상당한 부지를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 개편에 대비해 이곳에 신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가 블루밸리에 공장을 입주시키면 연관 업체들도 동시 입주할 가능성이 높아 분양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이와 함께 블루밸리에 외국인투자지역 지정과 함께 현재 2%인 임대용지를 5%로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항블루밸리 분양률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기업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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