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유통공사, 설립이래 최대 위기
  • 이정호기자
청송사과유통공사, 설립이래 최대 위기
  • 이정호기자
  • 승인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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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적자·판매 부진… 행안부 평가서도 최저 등급
전국 최고 브랜드‘하이크린 사과’가치도 점차 떨어져
존폐위기 놓여… 농민 “확실한 운영방안 제시해야”

[경북도민일보 = 이정호기자] ‘청송사과유통공사’가 설립 8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매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반면 판매 실적은 계속 줄어들어 적자운영이 불가피해 졌기 때문이다.
 청송사과유통공사는 전국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인정받았던 ‘하이크린 사과’의 브랜드 가치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품질관리, 유통구조 등에서도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사는 행정안전부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도 최근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을 받아 부실한 경영상태로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도 적자운영이 예상돼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으로 평가받게 되면 지방공기업 청산 대상에 포함될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 있다.
 지난 2011년 8월 23일에 설립된 청송사과유통공사는 2018년말 현재 총자본금이 22억1600만원으로, 대주주인 청송군이 81%, 민간인 19%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반복된 부실 경영으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 지급은 고사하고 존폐위기까지 맞게될 처지에 놓였다. 결국 투자금 손실을 우려한 민간 투자자들은 출자금 반환을 지속적으로 유통공사에 제기했고, 공사 측은 지난 1월 초부터 투자자 중 169명(1억8500만원)에게 감자 신청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경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송사과유통공사에 따르면 2016년 6억8000만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2017년에는 1억2500만원 흑자, 2018년에는 7억400만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년 25만개 정도의 물량을 입고 처리하던 것을 지난해에는 창고 입고량의 70%인 20만개 정도에 그치는 등 적자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적자운영이 심해지자 지난 2017년 9월 청송사과유통공사를 설립한 전직 군수도 청송사과유통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구경북능금조합에 위탁운영을 시도했으나 사과협회 및 지역 농협의 반발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다.
 청송사과유통공사의 정상화를 바라는 한 농민은 “대주주인 청송군은 적자운영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청송사과유통공사의 진로를 분명히 해야 할때가 온 것 같다”며 “오는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 맞춰 청송사과유통공사의 운영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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