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지진, 화재, 폭발 등 각종 재난에 대한 국가안전관리의 개념이 기존의 사후 조치 및 응급 대응에서 이제는 사전 예측, 신속 대응으로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을 제외하고는 이같은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 투입이 가능한 신속 대응 수단이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몇 년 사이에 경주와 포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는 등 재난에 따른 불안과 경각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경북 포항에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총사업비 671억원)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안전로봇센터)’가 포항시 흥해읍 영일만3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5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안전로봇센터는 지진, 화재, 폭발 등 각종 재난에 대응하는 로봇을 연구개발하고 테스트한다. 국내는 아직 재난 대응용 로봇을 연구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곳이 없다. 포항에 조성되는 안전로봇센터가 국내 최초이다. 이곳에는 연구동, 실내시험동, 재난환경건축물, 실외시험장이 들어서며 지진, 화재 등 복합재난 대응용인 첨단안전로봇 3종도 갖춰진다
재난 현장의 내부까지 들어가 상황을 파악하는 실내정찰용로봇, 진입장벽을 허물고 내부를 정리하는 장갑형로봇과 이를 외부에서 통합 지휘하는 차량형 통합운용시스템이다. 또 핵심부품으로 농연환경 영상센서와 내부의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인명탐지 레이더 센서가 비치된다. 안전로봇이 상용화되면 지금까지의 재난구조활동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재난 현장에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로봇이 대신할 수 있어 인명 및 재산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추진이다. 이번 안전로봇센터 조성은 포항이 로봇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포항은 포스텍을 비롯해 한국로봇용합연구원 등 로봇과 관련된 우수한 연구인력과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항은 지난 50년 동안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으로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로봇산업이 포항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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