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요즘은‘먹방’(먹는방송)이 대세인 시대이다. 이로 인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불을 다루는 ‘주방’이란 공간이 친숙해졌고, 어느 때 보다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분위기이다.
최근 한국화재보험협회 조사에 따르면 주방 화재가 전체화재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식용유 화재는 끓는점보다 발화점이 낮기 때문에 화염을 제거해도 식용유의 발화점(288~385℃) 이하로 냉각되지 않으면 재발화 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분말소화기로는 소화가 어려우며 이럴 때 필요한 소화기가 주방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다. ‘K급 소화기’란 ‘kitchen(주방)’의 앞 글자 “K”를 딴것으로 주방 화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를 말한다.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의 개정에 따라 음식점과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등 주방에는 1개 이상의 주방 화재용 소화기(K급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대게 은색 스테인리스 외관을 하고 있어 빨간 소화기와 구분된다.
K급 소화기 의무비치는 법령 개정으로 지난 2017년 6월 12일 시행돼 소화기구·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음식점이나 다중이용업소 등의 주방 25㎡ 미만에는 K급 소화기 1대, 25㎡ 이상인 곳에는 K급 소화기 1대와 25㎡마다 분말 소화기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화재는 사전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예기치 못한 화재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우리 모두 주방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K급 소화기’를 꼭 비치해 주방 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동참해야 한다.
상주소방서 예방안전과 김성실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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