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시청자를 주대상으로 한 지상파TV의 아침드라마들이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KBS2, MBC, SBS의 아침드라마가 약속이나 한 듯 1일 나란히 첫선을 보였다.
시청률 경쟁에서도 세 드라마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평균 가구시청률에서 KBS2 `착한 여자 백일홍’만 7.6%로 한 자릿수 수치를 기록했을 뿐 SBS `미워도 좋아’와 MBC `그래도 좋아’는 각각 11.0%와 10.6%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세 드라마 모두 주부 시청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는 만큼 주인공 선정과 스토리 전개에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이 여성은 시련과 사랑을 겪으며 성장해 간다.
김지호 이창훈 주연의 `그래도 좋아’는 한 여성이 애정 없는 결혼을 선택한 뒤 겪는 시련을 담는다. 김윤경과 이필립이 주연을 맡은 `미워도 좋아’는 낙천적인 성격의 미혼모와 한 이혼남의 사랑 만들기를 다루게 되며, 박소현의 `착한 여자 백일홍’은 아버지가 다른 세 자식을 키우게 된 여인이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성공을 향해 나아간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방송시간대와 선호 연령층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세 드라마 가운데 가장 이른 오전 7시50분부터 방송한 `그래도 좋아’에는 여자 40대가 성ㆍ연령별 구성비에서 24%로 가장 뜨거운 지지를 보냈고, 오전 8시29분부터 방송한 `미워도 좋아’는 여자 60대 이상이 25%로 수치가 가장 높았다. `착한여자 백일홍’의 경우 오전 8시58분부터 전파를 탔으며 여자 60대 이상이 22%로 최고수치를 기록했고, 여자 40대도 20%로 비교적 높은 구성비를 나타냈다. /연합 아울러 세 드라마는 전작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SBS `사랑하기 좋은 날’은 4월23일 첫 방송에서 12.9%를 기록했고, MBC `내 곁에 있어’와 KBS2 `사랑해도 괜찮아’도 각각 12.1%(3월12일)와 11.8%(5월21일)로 출발했다.
전작 중에서는 `내 곁에 있어’의 평균 시청률이 16.5%로 가장 높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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