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그늘’ 드리운 포항철강공단 不況의 끝이 안보인다
  • 김대욱기자
‘침체의 그늘’ 드리운 포항철강공단 不況의 끝이 안보인다
  • 김대욱기자
  • 승인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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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공단 생산액
2012년 대비 20%나 감소
수출액 7626억으로 23% ↓
고용도 1895명 줄어 11% ↓
휴폐업 업체는 4배나 늘어
지역 실물경제에도 악영향
당분간 침체상황 지속될 듯
사진 = 뉴스1 DB
사진 = 뉴스1 DB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포항철강공단이 침체의 그늘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 등에 따른 경기침체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철강시황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일 포항철강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공단 생산액은 1조4125억원으로 철강경기가 호황이던 지난 2012년 같은 기간의 1조1764억원에 비해 무려 2361억원이 줄어 20%나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말까지 누계 생산액도 2012년의 16조3464억원보다 3조7574억원 감소한 12조5890억원을 기록해 23% 줄었다. 수출액도 2억5820만 달러로 2012년 3억3446만 달러보다 7626만 달러 줄어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 누계액도 29억1416만 달러로 2012년 40억5609만 달러보다 무려 11억4193만 달러 감소해 28%나 줄었다.
 고용 역시 지난해 11월말 현재 1만4431명으로 2012년 1만6326보다 1895명 줄어 11% 감소했다.헀

 휴폐업도 늘어 지난해 11월말 현재 공단 내 347개 입주업체(포스코 제외) 중 휴폐업 중인 업체가 24개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2년 6개사만 휴폐업 중인 것에 비해 4배나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철강공단에서 철구조물을 제작하던 A업체는 경기침체로 신규 수주량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해 폐업했다. 또 제철설비를 제작해오던 B업체도 지난해 같은 이유로 폐업하고 말았다. 단지별 휴폐업 상황은 4단지가 12개로 가장 많았고 2단지 7개, 3단지 5개로 뒤를 이었다.
 포항철강공단이 이처럼 극도의 침체를 겪고 있는 이유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철강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철강 과잉공급 등에 따른 세계 철강경기 침체와 중국의 저가 철강 공세, 철강 수요산업인 조선업 불황, 유가하락으로 인한 북미 세일가스 개발감소에 따른 유정용 강관 대미 수출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건설·자동차 등 국내 철강 수요산업의 내수시장 부진이 계속되고 국제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철강공단의 침체는 지역 실물 경기에까지 영향을 미쳐 시내 주요상가에도 빈 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포항시와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철강공단업체 살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포항철강공단 한 업체 관계자는 “조선경기 회복과 예타면제 대형 SOC사업 추진 등 철강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호재가 있지만 근본적으로 세계 철강경기가 살아나야 포항철강공단도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단기간 내 세계 철강경기가 살아날 것 같지 않아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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