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속 ‘피터팬’이 전하는 마법같은 감동
  • 이경관기자
네버랜드 속 ‘피터팬’이 전하는 마법같은 감동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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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포항시립연극단 어린이뮤지컬 아카데미 ‘피터팬’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아이들이 뛰놀고 노래하는 인어와 별빛이 빛나는 아름다운 섬 ‘네버랜드’가 포항문화예술회관을 가득 채웠다.
 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 21~24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어린이뮤지컬 아카데미 6기 공연 ‘피터팬’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공연에는 포항시립연극단 제6기 어린이아카데미 단원 23명이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이번에 참여한 어린이단원들은 지난해 12월 관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로 3개월간 정성껏 무대를 준비해왔다.
 뮤지컬 ‘피터팬’은 자라지 않는 영원한 동심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명작동화로,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상상력을 일깨우고 환상을 되찾게 하는 가족 뮤지컬이다.
 제임스 매튜 배리의 원작인 ‘피터팬’을 강보람 작가가 각색했으며 김지용 포항시립연극단 예술감독이 자신만의 색채를 더해 연출했다.
 이번 공연은 회당 평균 800여명이 관객이 찾아 객석을 가득 메웠다.
 지난 23일 오후 3시 40분 문화예술회관아이들의 순수로 노래하는 포항시립연극단 어린이뮤지컬 아카데미 특별공연 ‘피터팬’ 현장을 직접 찾았다.
 어린이 뮤지컬인만큼 이날 공연장에서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찾았다.
 4시, 공연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객석이 암전됐다.
 극은 포항시립연극단 단원들의 명품연기와 아이들의 열정적인 호흡으로 시작됐다.
 “하늘의 별빛을 따라서 오른쪽으로 두 번 아침까지 날아가면 빛나는 바다에 떠 있는 아름다운 섬 네버랜드”(포항시립연극단 ‘피터팬’ 中)
 포항시립연극단 단원들은 파티를 즐기는 아이들의 부모를 연기했다. 이어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놀이로 또 다른 파티를 즐겼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일찍 자라고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을 따라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가고 세 남매 웬디와 존, 마이클은 어느 날 밤 침실로 날아든 피터팬을 만나 모험의 섬 ‘네버랜드’로 떠났다.
 이번 공연은 이은서(양덕중1)·박준혁(양서초6) 학생이 ‘피터팬’으로, 황치하(제철초6)·김나정(두호남부초5) 학생이 ‘웬디’로 각각 더블캐스팅됐다.
 23일 공연에는 이은서 양이 피터팬을 연기했으며, 황지하 양이 웬디를 맡아 열연했다.

 이은서 양은 어른이 되기 싫은 순수한 영혼 피터팬을 김지용 포항시립연극단 예술감독 특유의 위트와 유머를 함께 녹여 자신만의 피터팬을 완성,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네버랜드 속 소년들의 엄마가 되어 주는 웬디 역을 맡은 황지하 양은 순수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웬디를 연기했다.
 “난 요정이 있다고 믿어요~”(포항시립연극단 ‘피터팬’ 中)
 피터를 따라 여행을 떠난 세 남매는 아무도 늙지 않는 어린이의 천국 네버랜드에서 즐겁게 지냈다. 그러나 피터팬의 너무 좋아한 팅커벨은 웬디를 질투하고, 웬디와 세 남매를 괴롭히기도 했다.
 피터팬의 사랑스러운 요정 팅커벨에는 최수피아(제철초4) 양이 나섰다. 최 양은 가벼운 몸짓과 표정연기로 관객들에게 요정이 있도록 믿게 했다.
 후크 선장과 해적들은 아마존 전사들을 괴롭히고 인디언 공주 타이거 릴리를 인질로 잡아갔다. 팅커벨의 질투로 세 남매의 막내 수잔마저 잡혀가고 동생을 찾기 위해 웬디는 피터와 함께 인어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찾아갔다.
 인어로 분한 포항시립연극단 이흔지 단원은 화려하면서도 서글픈, 그러면서도 유쾌한 인어를 연기했고, 어린 인어들을 연기한 어린이단원들과의 환상의 호흡으로 극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동생이 후크선장과 해적들에게 잡혀있다는 것을 알게된 웬디는 피터와 함께 해적들에게로 갔다.
 악당 후크선장은 객원배우 엄준필 배우가 열연했으며, 최현아·김용운·김민철·하지희·김상헌 포항시립연극단 단원이 해적을 맡아 얄미우면서도 허술한 해적으로 분했다.
 후크선장은 자신들의 계략으로 네버랜드를 삼키려 했지만, 웬디 남매들과 피터, 잃어버린 소년들은 후크 선장과 맞서 싸워 승리했다. 웬디 남매는 부모가 자신들을 잊을까 두려워 집으로 돌아가려하고, 피터는 떠나려는 남매에게 서운하기만했다. 그렇게 피터는 영원한 순수의 나라 네버랜드에, 세 남매와 잃어버린 소년들은 부모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며 극은 막을 내렸다.
 피터팬역을 맡은 이은서(양덕중1) 양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는데, 무대에 서서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니 힘이 났다”며 “포항시립연극단 선생님들과 공연을 준비한 시간이 꿈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이해미(37) 씨는 “딸과 함께 공연을 봤는데 아카데미 아이들이 준비한 작품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김지용 포항시립연극단 예술감독은 “아이들과 단원들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관객분들이 재미와 감동이 전해졌기를 바란다”며 “포항시립연극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를 진행해 지역 아이들에게 연기를 통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립연극단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는 2014년 시작한 이래로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기량과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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