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대문학의 출발점 ‘거화’를 기억하다
  • 이경관기자
대구 근대문학의 출발점 ‘거화’를 기억하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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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학관, 내일부터
3·1운동 100주년 특별전
‘거화를 찾습니다展’열어
동인들 주요작품 선보여
이상화의 ‘통곡’
이상화의 ‘통곡’
거화의 동인들. (왼쪽부터) 백기만, 현진건
거화의 동인들. (왼쪽부터) 이상백, 이상화
거화의 동인들. (왼쪽부터) 백기만, 현진건
거화의 동인들. (왼쪽부터) 백기만, 현진건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문학관은 대구근대문학사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작품집 ‘거화’를 조명하는 ‘거화(炬火)를 찾습니다展’을 4층 기획전시실에서 3월 1일 오픈한다. 이번 전시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특별전시이다.
 서울에서 있었던 3·1운동의 뒤를 이어 3월 8일 서문시장 부근에서 외쳐졌던 대구 학생들의 만세운동 중심인물이었던 문인 백기만을 주축으로 발간된 첫 동인지(작품집) ‘거화’를 조명한다.
 ‘거화’는 1917년 대구고보에 재학 중이던 백기만, 이상화, 현진건, 이상백이 함께 낸 프린트판 동인지이다.
 한국근대문학사에서 걸출한 그들이 처음으로 모여 문학에의 열정을 집합해낸 결과물로 그 의의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으나 현재는 구두로만 전해져 올뿐 세상에 드러나 있진 않다.
 만세운동으로 일제강점기에 고초를 겪었던 백기만 및 이상화와 풍자적으로 시대를 묘사했던 현진건이 참여한 ‘거화’는 내용을 확인해볼 길이 없지만 이러한 집필진 이력만으로도 독립을 바라는 혁명적인 열정이 녹아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그들의 저항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을 집중 조명하고 당시 학생의 신분으로 준비한 만세운동 일화를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횃불이라는 뜻을 가진 거화(炬火)를 ‘불빛’과 연관된 여러 현대적 네온, 조명 등으로 풀어내어 암담했던 일제강점기에 희망을 가지고 담아냈던 선배문인들의 작품들을 더욱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에서는 ‘거화’ 동인들의 주요작품 20여점을 비롯 항일문학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하석 대구문학관장은 “문학사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거화’가 남아있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 꼭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문학관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이번 전시는 3월 1일 오픈해 8월 1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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