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11월1일 말레이시아 공연을 계획했던 비욘세가 여성의 의상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무슬림의 반발을 의식해 결국 공연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비욘세의 소속사 ICM은 말레이시아 공연 취소에 대해 “스케줄 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비욘세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공연을 펼칠 경우 자칫 반감을 일으킬 것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출이 심한 의상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공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공연을 할 경우 섹시한 의상을 입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대 위에서 뛰거나 점프를 해도 안된다. 그 말은 공연 내용 모두를 통째로 바꿔야한다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비욘세가 마이크 앞에 서서 그냥 노래만 부르기를 원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 움직이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비욘세가 말레이시아 공연을 취소하면서 대신 인도네시아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11월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무대에 오른다. 인도네시아 역시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팝스타 그웬 스테파니는 말레이시아에서 콘서트를 펼쳤다. 그는 당시 무슬림 학생들이 너무 외설스럽다며 공연 취소를 요구했음에도 공연을 강행했다. 그러나 스테파니는 공연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의상 가이드라인을 따랐다.
비욘세는 한국에서는 11월 9~10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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