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인간의 사회성 잘 반영된 예술”
  • 이경관기자
“합창, 인간의 사회성 잘 반영된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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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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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윤정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장윤정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사진=안성용 사진작가 제공)
장윤정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사진=안성용 사진작가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자신의 본질을 잃지 않고, 소리의 방향을 하나로 하고 어조를 통일할 때 커다란 울림을 만든다”
 올바른 리더는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며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포항시립합창단의 새로운 수장에 장윤정 상임지휘자가 임명됐다.
 장윤정 신임 포항시립합창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아름다운 사운드와 하모니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는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신임 상임지휘자는 “포항시립합창단의 특징을 살려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합창단, 나아가 국내 최정상의 합창단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취임 공연을 앞둔 장 지휘자를 만나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를 들어봤다.
 
 - 취임 첫 공연을 앞둔 소감은.
 “기쁘고 설레인다. 개인적으로는 지휘자 장윤정의 제 2막의 오픈을 알리는 공연이다. 오랜시간 합창을 공부하고 경험하고 많은 단체를 지휘하며 꿈꾸었던 프로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서의 첫선을 보이는 연주다. 그 시작을 포항시립합창단과 포항시민들 앞에서 선다는 것이 참으로 의미있고 멋진 일이다. 포항시립합창단이 국내 최정상 합창단이자 가장 한국적인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싶다”
 
 - 작곡가로서 음악적 창의성을 겸비하고 국내에서 보기 드문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로 평가 된다.
 “청소년, 여성, 혼성, 대학 합창단, 아마추어로부터 프로 합창단에 이르기까지 여러 합창단을 지휘하였을 뿐 아니라 그동안 스스로 창단한 합창단이 6개이다. 40대에 현재 지휘하고 있는 누오보 챔버콰이어를 창단하여 지휘하고 있다. 지휘하였던 합창단마다 새로운 한국창작곡에대한 관심으로 많은 작곡가들과 협업하며 연주했다. 특히 한국가톨릭작곡가협회의 다수의 창작곡들의 초연을 수차례 지휘하였으며 작곡과의 합창지휘 외래교수로 역임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써왔다. 음악경영, 매니지먼트에도 꾸준히 참여해 여러 가지 일을 해왔다”
 

 - 합창음악에 있어 지휘자의 역할과 합창음악의 매력은.
 “지휘자는 섬기는 사람이자, 학생이며 또 선생이고 동기를 유발하는 사람이자, 리더다. 이는 미국의 UCLA의 합창지휘 교수를 역임하신 도날드 뉴엔의 저서에 나오는 지휘자의 역할이다. 나는 이것이 정확한 지휘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이런 지휘자가 되기를 꿈꾸며 노력하고 있다. 합창은 인간의 사회성이 가장 잘 반영된 예술행위이다. 곧, 인간 그 본질과 같다. 그것이 바로 합창이 갖는 매력이다. 합창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음악 작업이다. 개개인의 다른 목소리와 다른 음들을 한번에 소리내는데 그것이 음악이라는 이름으로 조화가 되고 아름다운 화음을 이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자의 소리의 색깔과 본질을 잃어서는 안되다는 것이다. 자신의 본질과 소리를 잃지 않지만 소리의 방향을 하나로 하고 어조를 통일할 때 아무리 다른 비화성음(음이 맞지 않는 음정)을 함께 노래해도 배음이라는 음악의 신비한 원리에 의해 하나로 합하여 지고 커다란 울림을 만든다. 악기로 들으면 좀 불편할 수 있는 음들의 조합이 사람의 소리로 연주가 되면 신비롭게도 감정에 호소가 된다”
 
 - 포항시립합창단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것인지.
 “포항시립합창단을 ‘실력’있고, ‘화합’하며, ‘소통’하고, ‘도전’하는 합창단으로 만들어가고 싶다. 시립합창단은 정제되고 손질된 합창을 통해 포항 시민들에게 음악이 주는 행복과 감동을 전해야 한다. 그 목표를 이루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실력있고, 시민과 소통하며,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보이며 도전해야 한다. 이 네가지 방향성을 중심으로 포항시립합창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포항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일 무대는.
 “수준있으며 세련된 합창음악을 선보이고 싶다. 많은 이들이 합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수준 높고, 세련된 합창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포항의 스토리가 반영된 합창음악 작품들을 연구하고 구상하여 무대에 올리고 싶다. 포항시만의 음악들을 가지고 국내외에 포항시를 알릴수 있으면 한다. 시민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꾸미고 싶다”
 
 - 올해 포항시립합창단의 추천 공연은.
 “모든 공연이 아닐까.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이달 마련된 나의 취임연주를 추천한다. 시민들에게 장윤정이 이끄는 포항시립합창단을 첫 공개하는 자리다. 현재 연습에 한창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3.1절 100주년 기념 창작 칸타타를 선보인다. 이 곡은 우효원 작곡가의 곡으로 우 작곡가는 현대음악기법과 한국전통음악기법을 융화해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합창음악을 작곡하는 세계적인 작곡가다. 이 곡은 지난해 국립합창단이 초연한 곡으로 올해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3곡을 새롭게 작곡해 선보인다. 국립합창단이 선보였던 구성과 많이 달라진만큼 정말 기대해도 좋을 공연이다. 한국적인 전통색채가 있는 만큼, 국악악기와 스트링 오케스트라 소리와 합창이 함께해 풍성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 앞으로의 포부는.
 “좋은 합창단의 좋은 지휘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좋은 합창단이라는 것은 실력도, 품격도 갖추어진 합창단이라는 의미이다. 지휘자는 합창단의 최종적 리더이자 선장이다. 그런 좋은 합창단을 꿈꾼다면 지휘자인 나부터 실력을 갖추고 인격과 품격을 가진 지휘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맞지 않는 음정과 해결되지 않는 음악적 문제들 앞에서 인내하고 고민하고 연구하여 방법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는 참된 지휘자가 되고 싶다. 이를 포항시립합창단과 이룰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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