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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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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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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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올해로 3·1운동이 100주년을 맞았다. 참으로 긴 역사의 시간이다.
일제 36년은 우리 민족에게 말로 설명할 수 있는 크나큰 상처를 주었다.
우리의 선열들은 일제의 침탈에서 벗어나기 위해 1919년 3월 1일을 기해 전국 방방곳곳에서 일제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민족·자주·평화의 대단결인 3·1운동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에 큰 울림이 됐다.
3·1운동으로 나라는 독립되지 못했지만 그 숭고한 정신과 불멸의 의지는 우리의 역사에 오롯이 남아 오늘날에 계승되고 있다. 3·1운동 100년을 맞은 이 시점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그날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3·1운동은 1919년에 끝난 것이 아닌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역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일제에 빌붙어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추구한 친일파가 청산되지 않아 민족정기가 확립되지 않은 것이 첫째다. 반면 민족을 위해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도 생명을 초개처럼 내던지고 숱한 고초를 겪은 독립운동가들이 제대로 예우받지 못한 것이 둘째다. 1945년 8·15 광복후에도 일본은 아직도 대한민국 침략에 대해 진정성있는 사과와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셋째라 할 것이다.

3·1운동은 서울 평양 포항 영덕 황해도 등 전국에서 울려펴진 민족의 외침이다. 하여 민족통일이 아닌 남북으로 갈라진 분단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네번째이다. 또한 자주와 평화를 표방하고 민주와 인권을 확립하기 위한 3·1운동에 아직도 우리를 둘러싼 열강들의 외세가 득실하고 있으며 한반도 긴장 또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오랜 기간 독재정권으로 인해 민주 인권 평등 역시 아직까지는 국민들 기대치에 못미치는 현실이 그 다음이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해방 당시 이승만과 친일파, 지주 등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우익 세력들로 인해 친일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남북 분단이라는 비극의 씨앗이 됐으며 우리 역사는 지금까지 왜곡으로 점철돼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식에서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이 단순한 진실이 정의이고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 공정한 나라의 시작”이라고 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친일청산을 가장 강조한 것이다. 이제는 이를 실행에 옮기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동안 여러 권력자는 친일청산을 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만시지탄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독립운동가를 예우하는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우리 민족의 절대 목표인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내달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3·1운동은 과거의 역사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3·1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의지가 이 땅에 뿌리 내리고 꽃을 피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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