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대안은 ‘原電 재가동’
  • 손경호·김진규기자
미세먼지 대안은 ‘原電 재가동’
  • 손경호·김진규기자
  • 승인 2019.0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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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국내 초미세먼지 인한
사망자 한해 1만2000명 달해
전 국민 연일 미세먼지 고통
정부 대책은 석탄발전 감축
값싸고 안전한 원전 재가동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꼽혀

[경북도민일보=손경호·김진규기자] 전국이 연일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 공포에 떨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이제 단순한 대기공해라는 차원을 넘어 일상적 재난으로 까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코와 목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 속 깊이 파고들어가는 2.5마이크론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건강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다. 아이들과 노인들에게는 치명적이다.
홍철호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최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로 인해 한 해 1만2천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영국 BBC는 미세먼지로 인해 한해 70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도해 공포감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미세먼지 대처방안으로 현재 가동중인 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폐쇄하겠다고 했다. 전국에 30년 이상 노후된 석탄화력발전소는 모두 61개나 된다. 겨우 6기를 폐쇄한다고해서 미세먼지가 과연 잡힐까.

이처럼 미세먼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어 커지자 그 대안으로 값싸고 안전한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장 이상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원전 재가동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럴러면 당장 정부가 탈원전 고집부터 꺾어야 한다.
미세먼지를 대량 발생시키는 석탄발전·LNG발전을 늘려서는 미세먼지를 잡을 수 없다. 7천억원을 들여 새 원전으로 보수해 놓은 월성 1호기가 계속 잠자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 원전만 가동해도 석탄화력발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이미 백지화결정을 내린 울진 신한울 3·4호기도 당장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교수는 “미세먼지 없는 원자력을 미세먼지 없는 태양광으로 대체한다고 하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한국에서 태양광은 하루 4시간 발전이 어렵기 때문에 자연히 LNG가 따라붙게 된다”면서 “원자력으로 24시간 돌리는 것과 태양광 4시간 LNG 20시간 돌리는 것, 무엇이 미세먼지가 더 나오는지 생각해 보면 답은 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재벌 2위인 SK가 지난 4일 느닷없이 발전사업에 뛰어든다고 발표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2020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약 1조 6800억원을 투자해 이천과 청주에 각각 570MW규모의 발전소를 짓겠다고 공시했다. 570 MW라는 발전용량은 고리원전 1호기의 발전용량 587 MW와 맞먹는 규모다. SK하이닉스가 왜 갑자기 발전소를 지을까. SK측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상관없는 것이라고 애써 선을 그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엔 탈원전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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