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사고 봄·여름 가장 많이 발생
  • 정운홍기자
경운기 사고 봄·여름 가장 많이 발생
  • 정운홍기자
  • 승인 2019.0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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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
경운기 사고 환자 실태조사

70~80대 고령운전자 60%
사망 10%·중증환자 18%

사고시 119앰블런스 이용
이송시간 2시간 19분 걸려
이송수단·시간 단축 등 필요
경북권역외상센터 소속 의사들이 닥터헬기가 도착하자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경북권역외상센터 제공
경북권역외상센터 소속 의사들이 닥터헬기가 도착하자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경북권역외상센터 제공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지역 경운기 사고 환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70~80대 환자가 60%에 달하고 중증환자 발생비율이 18%, 사망률도 10%로 매우 높아 고령 운전자의 농기계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권역외상센터 황의강 과장을 비롯해 10명의 의료진이 지난 2015년 한해 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한 경운기 사고관련 외상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환자정보, 병원내원정보, 진료정보, 치료 및 사망정보 등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먼저 사고환자정보를 분석한 결과 70대가 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26명, 50대 14명, 80대 13명순이었으며 90대도 2명으로 조사됐다. 사고의 비중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높았으나 여성의 사고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또 사고는 주로 봄과 여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119앰블런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고현장에서 병원까지 오는데 걸린 평균시간은 2시간 19분으로 나타나 농기계 사고 환자의 이송수단 및 소요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의강 과장은 “일손부족으로 혼자 일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현장을 발견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병원까지 후송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소생 및 회복의 기회가 감소하기 때문에 응급실 내원 시점뿐만 아니라 응급 수송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치료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경운기 사고 환자의 18%가 손상중증도(ISS)지수 16점 이상으로 치명적 위험상태였으며 전체의 10% 가까운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농기계 사고는 발생건수 대비 사망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효윤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장은 “경운기 사고의 경우 중증도가 심각해 신체적 경제적 손실이 큰데 이번 조사를 통해 경북지역의 경운기 사고로 인한 외상환자의 체계적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향후 사고의 예방, 이송, 초기대응에 유익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에 의한 다발성 골절·출혈 등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외상전용 치료센터다. 201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 받았고 2018년 7월에 공식개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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