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만성신장(콩팥)병 발병위험이 1.48배로 직접 담배를 피웠을 때보다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만성신장병에 더 해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정탁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팀은 2011~2014년 비흡연자 2284명을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 717명, 노출된 그룹 1567명과 비교·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결과를 보면 담배연기에 꾸준히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신장병에 걸릴 위험도가 1.48배 높았다. 반면 직접 담배를 피울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신장병 위험도가 1.37배에 그쳤다.
박정탁 교수는 “공공장소와 달리 집이나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신장학 학회지’(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3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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