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법전면 건설현장 미세먼지로 숨 막힌다
  • 채광주기자
봉화 법전면 건설현장 미세먼지로 숨 막힌다
  • 채광주기자
  • 승인 2019.0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
공사현장 관리 엉망에
야간차량 유도선도 없어

주민 “문 꼭 닫아도 먼지
빨래도 힘들어” 고통 호소

군 “공사기간 길어진 탓
불편 해소에 최선” 해명
봉화군 법전면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건설현장에 방치된 건설 폐기물.
봉화군 법전면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건설현장에 방치된 건설 폐기물.

[경북도민일보 = 채광주기자] 봉화군 법전면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건설현장이 미세먼지 공해로 심각한 상태인데도 감독기관인 봉화군은 뒷짐만 지고 있다.
 가뜩이나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사회적 재난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이곳 건설현장에서 내뿜는 미세먼지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곳 현장도로는 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가포장이나 그 흔한 부직포 조차도 깔지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지난 9일 건설현장에는 마치 철거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폐콘크리트가 비가림도 없이 곳곳에 방치돼 있고 폐자재들이 여기저기 나딩굴고 있었다. 곡예운전을 해야하는 현장은 야간 차량유도선 마저 설치돼 있지 않고 설치된 것도 오래돼 전혀 식별할 수 없었다.

 문제는 공사현장이 인적드문 허허벌판도 아닌 면소재지 내에서 이같은 위법행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봉화군은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법전면 주민 A모(75)할머니는 “말도마소. 공사철이되면 빨래는 고사하고 문을 꼭꼭 닫아놔도 먼지가 들어와 살 수가 없다”며 “수년째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또다른 주민 B모(64)씨는 “공사 현장이 먼지 안날리지는 않겠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 동네가 마치 폐허 현장같지 않느냐”며 “민원을 수차례 넣어봤지만 감독기관인 봉화군은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봉화군 관계자는 “공사기간이 오래되다보니 현장이 어설픈건 맞다.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한다고 했지만 주민 눈높이에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법전자연재해지구 정비사업은 하천정비 1.25㎞, 교량 6개소, 오수관로 이설 등에 사업비 92억8000만원이 투입되는 공사로 지난 2014년 11월 경산의 T종합건설이 낙찰받아 현재 봉화지역 K건설이 하청을 받아 공사를 진행중이며 공정률 70%로 오는 6월 준공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