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은 현재 진행형의 역사다
  • 이진수기자
3·1운동은 현재 진행형의 역사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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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민족·민주·자주 정신의 3·1운동
친일 미청산으로 민족정기 확립 안돼
분단과 지역 갈등·열강의 외세 여전
일제잔재 청산·한반도 평화 정착돼야
3·1운동, 온전한 3월의 봄 맞이할 것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3월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준다. 겨우내 추위로 움츠렸던 대지에 만물이 소생하기에 인간의 몸과 마음도 생동을 시작하는 것이 3월이다. 여기에 3월은 우리 민족이 갖는 역사적 특별함이 있다.
3·1 독립운동이다. 일제의 침략으로 1910년 주권을 빼앗긴 우리는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날 서울 평양 신의주 원산 등에 이어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충정도 등 전국으로 확대됐다. 경북은 포항과 영덕군의 영해장터에서도 만세운동이 드높았다. 만주 연해주 미국 일본 등 해외에도 이어졌다. 만세운동에 종교인 지식인 학생은 물론 농민 노동자들도 함께했다. 당시 한반도 인구의 10%인 202만명이 참여했다. 일제의 총칼과 탄압을 뚫고 이땅의 백성이면 남여노소, 빈부격차를 불문하고 일제에 맞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독립을 염원했다.
3·1운동은 이후 독립군의 활동과 노동·농민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에 기여했다. 비단 국내뿐만 아니다. 중국의 5·4 운동과 인도의 비폭력·불복종 운동, 베트남과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의 민족운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외세에 짓밟혀 신음하던 여러 나라의 민족운동에 영향을 준 3·1운동은 우리의 자랑이며 긍지이다.
다시 3월을 맞았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다. 3·1운동은 평화 민족 민주 자주 대동단결의 상징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이는 3·1운동이 1919년에 끝난 것이 아닌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역사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그것은 일제에 빌붙어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추구한 친일파가 청산되지 않아 아직도 민족정기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일 미청산은 역으로 민족을 위해 자신과 가족의 목숨까지도 초개처럼 내던지고 숱한 고초를 겪은 이땅의 독립운동가들이 제대로 예우받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죽했으면‘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고 했는가. 참으로 부끄러운 역사이다. 1945년 8월 해방과 함께 이승만과 친일파, 지주 등 기득권층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 우익 세력들로 인해 친일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국적이며 모든 계층이 참여한 대동단결의 3·1운동에 비해 오늘의 현실은 남북의 분단으로 한반도가 두동강났다. 분단은 1950년 동족상잔의 피비린나는 6·25전쟁을 초래했으며 전쟁으로 분단은 더욱 고착화됐다. 이는 남북한 공히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독재권력의 장기 집권으로 이어지는 등 우리 역사는 지금까지 왜곡으로 점철돼왔다. 또한 영·호남의 골깊은 지역감정과 좌·우익 또는 보수·진보의 이념 갈등은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3·1운동 100년인 오늘날에도 일본은 과거 한반도 침략에 대해 진정성있는 사과와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 36년 간 이땅의 가해자인 그들의 후안무치가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열강들의 외세 역시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라면서 “친일은 반성해야 할 일이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할 일이라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친일잔재 청산과 민족정기 확립을 강조한 것이다.
해방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반세기가 훌쩍 넘은 이제서야 하는 것에 만시지탄을 느낀다.  민족시인 이상화는 일제시대에‘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하는 시로 민족의 울분을 달래며 독립을 염원했다. 국토는 일시적으로 빼앗겼다 하더라도 민족혼을 일깨워 줄 봄은 빼앗길 수 없다는 강한 저항의식의 표현이다.
3·1운동 100년을 맞은 2019년 3월 봄이 찾아왔다. 하지만 우리 역사의 완연한 봄이라 하기엔 미흡하다. 친일잔재의 청산으로 민족정기가 확립되고 외세의 입김이 없는 자주국가, 우리 민족의 절대 과제인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통일이 돼야 비로서 3월의 봄이다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3·1운동은 과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역사이다. 우리는 3·1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의지가 이땅에 뿌리 내리고 꽃을 피우도록 민족정신을 드높여야 한다. 이진수 편집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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