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지진이냐, 유발지진이냐’
  • 이진수기자
‘자연지진이냐, 유발지진이냐’
  • 이진수기자
  • 승인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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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20일 원인규명 조사결과 발표
어느 쪽으로 결론 나더라도 상당한 후폭풍 예상
조사단, 지열발전소의 포항지진 영향 연구·분석
포항시 “연구단 발표·시민정서 감안해 대응할 것”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정부조사연구단이 지난해 3월 6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 관계자들과 향후 조사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구단은 오는 20일 1년의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정부조사연구단이 지난해 3월 6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시 관계자들과 향후 조사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구단은 오는 20일 1년의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자연지진이냐, 지열발전에 따른 유발지진이냐, 아니면 자연과 유발이 합쳐진 지진이냐.’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오는 20일 서울에서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 분석 연구에 따른  결과를 발표한다. 
 포항지진 발생에 따른 원인 규명이다. 지진 원인 규명은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이다.
 직접적인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은 물론 정부도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하자 시민과 일부 지질학 전문가들은 포항에서 건설되고 있는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유발했을 가능성 크다고 주장해왔다.
 정부는 이에 지난해 3월 국내외 지질학 전문가 16명(국내 11명·국외 5명)을 구성해 정부조사연구단를 출범시켰으며 지난 1년 간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에 미친 영향을 연구·분석했다.
 현재 포항지진의 원인에 대한 결론은 3개 정도로 예상된다. 하나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지진, 다른 하나는 지열발전소 건설에 따른 유발지진, 나머지는 자연과 유발지진이 합쳐진 지진이다.
 문제는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상당한 후폭풍이 예고된다. 자연지진으로 결론이 나면 포항시민들은 정부조사단의 발표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서는 이미 지열발전에 의한 유발지진으로 잠정 결론이 난 상태라 정부가 책임을 회피한다는 불신감이 팽배해 진다. 이는 지열발전소가 국책사업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의 대정부 성명서나 집회로 한동안 포항이 혼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포항이 지진지역이라는 불안감의 확산이다. 포항은 2017년 11월 본진에 이어 2018년 2월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포항이 지진 발생지라는 이미지가 상당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지진으로 결론날 경우 포항은 지진 도시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
 반면 지열발전에 따른 유발지진으로 결론나면 포항은 한시름 덜게 된다. 우선 포항이 지진 지역이 아니라는 불안감 해소로 시민들이 평온하게 생활을 할 수 있다. 지진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특별도시재생사업이 활기를 띄게 되고, 기업체의 투자유치도 그만큼 수월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보상범위가 매우 확대된다. 현재까지 주택 피해 중심으로 일정한 보상금이 지급됐으나 유발지진일 경우 물적 및 인적피해는 물론 지진 트라우마에 따른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가능해 법적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책임이 무한대까지 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연지진과 유발지진이 합쳐진 지진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열발전소 완공 단계에서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유발지진보다는 부담이 적다.
 포항시는 정부조사연구단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정부조사연구단의 발표와 시민 정서를 감안해 대응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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