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의회 일일민원실 시의원 생색내기용 전락
  • 이희원기자
영주시의회 일일민원실 시의원 생색내기용 전락
  • 이희원기자
  • 승인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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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 공무원 무더기 동원
선심 공세 …시청 민원 마비 빈축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영주시의회가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일일민원실과 찾아가는 민원탐방이 시청민원을 마비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회는 1층 의원사무실에 1:1 민원상담을 할 수 있는 민원상담실을 설치해 지난달 1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민원상담실은 매일 시의원 1명과 공무원 1명이 근무하며 별도 처리절차까지 마련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의원들이 민원을 빙자해 해당부서 공무원들을 무더기로 불러들려 민원을 처리하면서 ‘자신들의 표심다지기’를 해 시청민원이 마비상태라는 지적이다.
 14명의 의원들은 2월 7건, 지난 15일 현재까지 15건 등 총 22건의 민원을 응대하면서 민원처리 명분으로 시청 담당부서 팀장 팀원 등의 공무원들을 상당 수 동원시켜 민원을 응대했다.

 그러나 부서별 공무원들이 연일 의회로 불려나가면서 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은 민원을 볼 수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원들이 해당부서 공무원들을 자주 의회로 불러들이는 등 업무를 마비시키고 있다는 것.
 최근 민원 처리를 위해 시청 찾았던 김모(53)씨는 “바쁜 민원이 있어 시청을 찾았지만 부서 직원이 시의회 민원을 처리하려고 자리를 비운 탓에 두 세 번씩 시청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며 “의회 일일민원실 조성 취지는 좋았지만 공무원들을 장시간 자리를 비우게 하는 것은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 아니고 불편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47)씨는 “일부 의원들이 일일민원을 빙자해 의회 민원인들을 상대로 선심공세를 펼치면서 자신들의 표심다지기를 한다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일일 민원실의 경우 대부분의 의원들이 시 행정 절차 등에 대해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담당부서 관계 공무원들을 의원실로 불러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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