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1일까지…봉산문화회관·어울아트센터서 열어
극단 고도·미르·온누리·이송희레퍼터리·처용 참가
극단 고도·미르·온누리·이송희레퍼터리·처용 참가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연극협회는 오는 27~3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제36회 대구연극제’를 연다.
올해 36돌을 맞은 대구연극제는 그동안 대한민국연극제 대구대표 경연작을 선발하고 시민 축제로 승화해 대구연극의 위상을 강화해왔다.
이번 연극제에는 극단 고도, 극단 미르, 극단 온누리, 극단 이송희레퍼터리, 극단 처용이 참가한다.
이번 연극제는 극단 고도의 ‘용을 잡는 사람들’로 개막한다. 27일 오후 4시와 7시30분 두 차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선보이는 극단 고도의 ‘용을 잡는 사람들’은 마을을 해하는 검은 용을 잡기위해 천왕산을 오르는 네명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29일 오후 4시와 7시30분 두 차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선보이는 극단 처용의 ‘툇마루가 있는 집’은 중년의 진구가 아내와 함께 툇마루가 딸린 고만고만한 방들이 조그마한 마당을 감싸고 있는 한옥으로 들어서면서 시작한다. 진구는 타임슬립처럼 자신의 대학생 시절과 중학생 시절을 마주하게 된다. 진구의 기억 속 힘들었던 그 시절 사람들과 가슴 깊이 묻어둔 상흔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30일 오후 4시와 7시30분 두 차례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 오르는 이송희 레퍼터리의 ‘전선위에 걸린 달’은 복잡하게 얽히어 처절한 삶을 이어가는 도시의 사람들의 이야기다. 도시인들의 위태로운 삶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수억 년을 이어왔을 인간의 고독 앞에 누군가에게 한번은 위안이 되었을 달 아래에서 펼쳐지는 욕망에 찌든 군상들과 노인요양소를 배경으로 도시인들의 행복한 삶이 진정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31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선보이는 극단 미르 ‘낙원’은 나르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어느 날 과대망상증 환자 시연이 들어오게 되는데 자신이 왕이라고 주장한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자신들보다 더 미쳤다고 배척하지만 그녀의 진실 된 행동에 닫혔던 마음이 움직이게 되고 결국, 그녀를 왕으로 모시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고자 비밀리에 계획을 짠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대구연극제를 통해 지역작가와 연극인들이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대구시민들이 수준 높은 지역연극의 발전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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