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쏘아올린 작은 씨앗, 싹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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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쏘아올린 작은 씨앗, 싹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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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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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표면에 목화씨 발아 성공
일교차 못 견디고 금새 고사
찰나의 현상 불구하지만
어두운 우주서 자급자족 할
생태계 조성 가능성 확인
인류의 도전은 계속 될 것

인류는 태양계와 은하계 탐사를 넘어 ‘거주’라는 오랜 야망을 품고 있다. 우리는 지난 수십년 동안 우주탐사를 통해 놀라운 이정표를 만들어왔다. 그러나 다양한 생물을 바탕으로 식량과 자원을 확보해온 지구와 달리 춥고 어두운 우주에서 인류가 어떻게 자급자족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우주에 미래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외에도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과 같은 민간 우주개발업체로 확장됐다. 인류는 우주에서 원자재를 공급하거나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안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우주에서 자원을 생산하고 활용하는 연구에 열심이다. 세계적으로 다양한 우주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국가항천국(CNSA)의 우주 탐사선 ‘창어4호’는 지난 1월, 달 표면에서 싹을 틔우는 데 성공했다.

창어4호 발사 시 목화, 유채, 감자 씨앗이 포함됐는데 식물 재배 실험 책임자인 리우한롱 교수에 따르면 식물 씨앗 중 ‘목화’ 씨앗이 가장 먼저 싹을 틔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낮에는 영상 100도가 넘고 밤에는 영하 100도까지 떨어지는 달의 환경 탓에 싹은 발아 직후 죽고 말았다. 우주에 심어지는 씨앗은 온도 외에도 자외선과 전자기파 ‘우주 복사’, 낮은 압력, 미세 중력을 견뎌내야 한다. 찰나의 현상이었지만 이는 달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다. CNSA를 포함한 우주 전문가들은 달에 식물을 싹 틔운 경험을 학습해 화성과 같은 또 다른 행성에서 이러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식물의 유전 구조를 바꾸는 연구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인간이 우주에서 식량을 재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8월, 3명의 우주인은 전 세계 16개국이 함께 참여해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에서 재배한 붉은 양상추를 최초로 먹었다. 나사가 연구하던 농작물 재배시설 ‘베지’에서 키운 양상추를 맛있게 먹는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베지는 자동으로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온실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나사는 한 발 나아가 우주에서 음식을 ‘3D 프린팅’ 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사는 2013년 우주인이 피자를 3D 프린팅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3D 프린터에는 잉크 대신 피자 반죽, 모차렐라 치즈, 토마토소스 등이 들어있다. 컴퓨터에 입력된 순서대로 재료가 프린트되고 우주인은 피자 반죽의 두께와 소스양을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2018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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