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임시 암파쇄방호시설 설치 후 수년째 방치
시 “공사 예산 185억 필요… 올 상반기 착공 노력”
시 “공사 예산 185억 필요… 올 상반기 착공 노력”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의 상습붕괴 위험지역인 북구 환호동 해안도로 절개지가 수년째 보완공사를 하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해맞이 공원 뒤편 인근인 이 해안도로 540m구간은 상습적으로 붕괴가 발생하는 곳으로 여름철 우수기를 앞두고 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에는 이곳에 1200t이나 되는 낙석과 토사가 한꺼번에 도로로 쏟아지면서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통행 차량이나 지나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지난 2015년 3월에도 50t 가량의 낙석이 쏟아져 내렸고 2014년 8월에도 100여t의 토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붕괴사고가 잦자 지난 2016년에는 포항시가 임시로 암파쇄방호시설(낙석이 도로로 밀려나오는 것을 방지하는 시설)을 설치했고 도로도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였다.
지난 2016년 사고 후 임시 암파쇄방호시설을 설치한 다음 조사를 거쳐 사면절취공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사면절취공사를 빨리 서두르겠다고 했고 지난해 1월에는 공사를 위한 예산 30억원을 확보, 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사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붕괴 토사와 절벽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시민 최모(38·여·환호동)씨는 “매일 이곳을 지나며 운동하는데 지날 때마다 무너질까봐 겁난다”고 했다.
포항시는 행정안전부의 사전검토가 늦어지는 바람에 공사도 계속 연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전검토와 설계심의는 끝났으며 시설안전관리공단의 행정절차와 안전성 검토를 받은 후 조달청에 조달의뢰를 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 확보한 예산 30억원을 포함해 공사에 총 185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곳이 위험지역임에도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각종 절차를 오는 4월까지 마무리하고 상반기안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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