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남 작가 대본은 예술… 배우로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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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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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빈, KBS2 종영 드라마‘왜 그래 풍상씨’서 열연
대본 빨리 나와 연습시간↑… 욕 많이 먹었지만 만족
“배우들간 호흡 좋아… 유준상과 마주치면 눈물 났다”

“저를 보며 드라마 이야기, 정상이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을 만나면서 이게 배우가 살아가는 힘이라는 걸 느꼈어요.”
KBS 2TV 수목 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에서 이정상 역할로 열연한 배우 전혜빈.
최근 종영한 ‘왜 그래 풍상씨’는 바람 잘 날 없는 풍상씨네 5남매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드라마는 2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전혜빈은 5남매 중 유일하게 큰 오빠 마음을 헤아렸던 셋째 이정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특히 호평을 많이 받았다. 많은 시청자들이 그와 함께 울고 웃었다.

-고생을 많이 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종영소감은. 
생각보다 고생은 많이 안 했다. 미니시리즈 찍으면서 이렇게 밤을 안 새운 적은 처음이다. 촬영 속도도 되게 빠르고 배우들이 NG를 안 내서 한 번 찍으면 쭉쭉 나갔다. 힘든 경우는 별로 없었다.
-이유가 뭔가.
대본이 정말 빨리 나왔고 필요한 신만 탁탁 찍었다. 이리 찍어보고 저리 찍어보는 경우는 없었다. 또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서 NG가 잘 안 났다. 그러다 보니 시간적으로 대사를 연습할 시간도 많았다. 보통 미니시리즈에서는 하기 힘든 것이다. 대본이 나오는 중간 중간 작가 선생님과 만나 대본연습을 했다.
-문영남 작가는 쓰는 작품마다 잘 되지만, 무리수 전개라는 비판도 받았다. 배우로서 어떤 마음으로 임했나.
다른 드라마들도 있고 완벽한 드라마도 있을 거다. 문영남 작가는 진정한 예술가라는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해피엔딩으로 좋았던 추억이 되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문영남 작가의 장점은 사람들의 마음에 들어오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작품을 많이 쓰시지 않았나. 의사 역할이어서 병원에서 촬영할 때가 많았는데 환자 보호자 분들은 우리 작품을 가슴으로 바라봐주셨다. 다들 풍상을 살려서 해피엔딩을 내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런 만남을 통해 마음으로 보는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영남 작가와 작품을 하고나니 어떤가.
문영남 작가의 팬이 됐다. 어떻게 이런 장면을 쓰지? 싶었다.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사람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모든 인물이 돼서 글을 쓴 것 처럼 보인다. 작가님이 지금 위치에 있는 것은 글 재능 하나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가 같다. 배우들도 다 그렇게 느꼈을 거다.
-유준상과의 연기호흡은 어땠나.
신부대기실 장면에서 풍상오빠(유준상 분)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날 것 같더라. 오빠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리 서로 얼굴 보지 말자면서 감정을 식혔다. 그때만큼은 유준상 전혜빈이 아니라 이풍상 이정상이었다. 울대 아플 정도로 눈물이 났다. 정상이가 되어 연기를 해서 이 작품이 더 의미가 큰 것 같다.
-시청자의 반응을 어떻게 확인했나.
젊은 세대가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니었던 것 같다. 캐릭터도 ‘발암’이라면서 욕도 많이 먹었다. 많이 봐주신 시청자들에게도 욕을 많이 먹긴 했지만, 좋은 반응도 있었다. 병원에서 촬영하면서 우리 드라마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의 반응이 많이 기억이 난다. 재미로 본 사람도 있지만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이입해서 보신 분들도 있었다.
-배우로서 의미있는 작품이 됐나.
당연하다. 누군가에게는 흘러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내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을 장면들이 있다는 것이 내게 의미가 있다. 배우로서도 많이 배웠고 더 성장할 수 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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