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 故박누가 선교사의 사랑과 헌신
  • 이경관기자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 故박누가 선교사의 사랑과 헌신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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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플러스 포항서 3일
‘아픈 만큼 사랑한다’개봉
30년 활동 담은 휴먼다큐
영화 ‘아픈 만큼 사랑한다’ 스틸 컷.
영화 ‘아픈 만큼 사랑한다’ 스틸 컷.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3일 30여년 동안 이어진 의료 봉사로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라 불린 故박누가 선교사의 삶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아픈 만큼 사랑한다’를 개봉한다.
 ‘아픈 만큼 사랑한다’는 마땅한 의료시설 하나 없는, 안타까운 죽음이 일상이 되어버린 필리핀 오지의 마을에서 30여 년 동안 의료봉사를 이어간 한 이방인 의사의 이야기이다. ‘필리핀 오지의 슈바이처’로 불린 그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버스 한 대를 마련해 50여 개의 오지 마을로 의료 봉사를 다닌다.
 이후 1992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위암 말기, 간경화, 당뇨 판정으로 결국 2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필리핀 의료 선교에 대한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당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상에 있던 박누가 선교사가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두렵다”라고 말한 사연을 전해 듣게 된 임준현 감독은 박누가 선교사를 다시 한 번 기리기 위해 지난날 약속했던 영화화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

 또한 2012년 KBS 인간극장 프로그램에서 그의 삶의 궤적이 5부작으로 조명됐고 그 후 2016년 각종 암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여전히 자신의 치료보다 다른 사람의 아픔이 먼저인 그의 모습을 담은 후속편이 방영됐다.
 방송에서는 채 보여주지 못한 그의 휴머니즘과 희생정신의 감동적 영상과 그의 사후, 숭고한 흔적과 발자취를 되짚고 반추하는 추가 영상을 묶어 극장 판으로 제작됐다.
 첫 장편 다큐멘터리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영화계 및 대중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추상미 감독’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더욱 묵직한 울림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그 밖에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할머니들이 80·90세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다룬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과 중고 거래 사기로 노트북 살 돈을 날린 영준이 범인을 잡기 위해 직접 중국으로 떠나는 엉뚱하고 발칙한 복수혈전을 다룬 액션 코미디 ‘오늘도 평화로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1919유관순’, 시인 진아의 한편의 시같은 영화 ‘한강에게’, 애인을 찾아 나고야에 간 한국인 여행객 유미(소녀시대 수영)의 이야기 ‘막다른 골목의 추억’을 상영하고 있다.
 상세 스케줄 확인 및 영화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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