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였던 연기, 꾸준한 연습으로 극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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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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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슬혜, 썬키스 패밀리서‘예쁜 아줌마’미희 역
“혼술남녀부터 재미느껴… 롤모델 김혜자 선생님”

배우 황우슬혜는 데뷔 12년차에도 여전히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황우슬혜는 지난달 27일 선보인 영화 ‘썬키스 패밀리’ 속 미희도 그런 노력 속에 만들어진 인물이었다. 미희는 주인공인 준호(박희순 분)의 어릴 적 동네 친구로, 준호의 딸 진해(이고은 분)가 경계하는 ‘예쁜 아줌마’이면서 그림에만 빠져 있는 화가다.
연기에 대한 노력부터 앞으로의 목표까지,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던 황우슬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황우슬혜가 왜 미희 역에 캐스팅됐다고 생각하나.
미희가 얄미운 캐릭터일 수 있는데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얄밉지 않게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하더라. 왠지 제가 미희를 연기하면 안 얄미워 보일 수 있겠다고 하셨다. 미희를 순수하게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시나리오를 주셨다.
- 준호를 미희와 어떤 인연의 사람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나.
어렸을 때 존경하기도 했던, 첫사랑 오빠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과거는 과거가 된다. 그런 감정들도 다 과거의 감정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지나고 더 돈독해지고 친해질 수 있다고 봤다.
- 미술에 빠져 있는 미희가 이해가 됐나.
저도 하나에 빠지면 깊이 빠지게 되는데 눈치를 보는 것도 같다. 미희는 눈치를 안 본다. 정말 그림 하나만 보고 달리는 것 같았다. 반면 저는 사람들과 있을 땐 상대방을 배려해주려고 하기도 하고, 그건 미희와 다른 면 같다. 다만 슛이 들어가면 눈치를 안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평소엔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기도 한데 슛이 들어가면 돌진하게 된다.

- 미희가 미술에 빠져있듯, 황우슬혜가 빠져 있는 것은.
연기 연습을 계속한다. 일주일에 5일을 수업받으면서 연습하기 때문에 연기와 떨어져서 생각하라 해도 할 수 없다.  연기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저분은 어떻게 저렇게 하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생각한다. 다른 배우들 연기하는 것 보고 많이 배우려고 한다.
- 연기 연습을 꾸준히 해온 이유는.
긴장을 많이 해서 그렇다. 어렸을 때도 그렇고 긴장을 많이 해서 얼굴도 빨개지고 할 때가 많다. 연기할 땐 항상 떨린다. 정말 공포였었다. 특히 준비를 안 해 놓으면 촬영 전에 사시나무 떨 듯 벌벌 떤다. 다행히도 제가 진득한 면이 있어서 별명이 황소다. 연기하다 안 되고 실패하면 좌절하는데 연습해서 하면 되지 뭐 한다. 무서워서 도망치기 보다 부딪쳐왔다.
- 연기의 재미를 느낀 적이 있었나.
원래는 연기하는 게 공포였는데 재미있어지기 시작한 게 2~3년 전이었다. ‘혼술남녀’를 시작하면서 연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이후에 더 열심히 연습했다. 당시 캐릭터가 결혼도 하고 싶고 술도 많이 마시는 캐릭터였는데 실제 나와 너무 다르더라. 두 달 정도는 되게 헤매고 긴장하고 싸우고 연습도 많이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너무 이해되고 공감이 됐고, 시청자 분들도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캐릭터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연기를 준비할 수밖에 없고 결국 연습을 하게 되는 것 같다.
- 배우로서 목표는.
김혜자 선생님처럼 될 가능성이 없을 수 있지만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선생님이 연습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받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70~80대까지 하고 싶다. 김혜자 선생님처럼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치매가 온 할머니나, 누군가의 엄마나… 진짜 옆에 있는 할머니 같은 모습을 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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