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가 살맛나는 ‘친환경 녹색도시 포항’ 만든다
  • 이진수기자
시민 모두가 살맛나는 ‘친환경 녹색도시 포항’ 만든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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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역~구 포항역~우현동까지
6.6㎞ 폐철도 부지 철길숲 조성
 
미세먼지 저감·형산강 복원 추진
청정 생태 환경도시 조성 총력
 
지진피해 흥해, 특별도시재생사업
특별법 제정시 도시재건으로 확대
 
낡고 침체된 중앙·송도·신흥동
도시재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포항 철길숲에 시민들이 여유롭게 걷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역 이전에 따른 폐철도 부지에 철길숲을 조성했다.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 철길숲에 시민들이 여유롭게 걷고 있다. 포항시는 포항역 이전에 따른 폐철도 부지에 철길숲을 조성했다.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항 철길숲의 벚꽃이 만개한 3월 마지막 주말인 지난 30일 오전, 시민들이 철길숲을 거닐면서 스마트폰으로 연신 봄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가족 혹은 친구들과 숲길을 거닐면서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겨울을 견딘 나무와 잔디가 봄을 맞아 연초록의 고운 자태를, 철죽은 붉은 꽃망울을 내보였다. 도심의 자연공원이다. 
 한행수(남구 효자동)씨는 “나무와 잔디로 조성된 포항 철길숲이 정말 좋다. 주변이 깨끗하고 걷기에 편해 많은 시민들이 철길숲을 찾고 있다”고 했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건강한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린웨이(GreenWay) △미세먼지 저감 및 형산강 생태 복원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라는 도시환경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포항 그린웨이는 센트럴(Central 도심)·오션(Ocean 해양)·에코(Eco 산림)를 3대 축으로 하는 통합적 친환경 생태 녹색도시 조성이다.
 지난 50년 간 굴뚝산업인 철강과 회색도시의 이미지 변화이다. 특히 센트럴 그린웨이로 대표되는 포항 철길숲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바꿀 정도다.
 
 △ 포항 도심의 명품 철길숲
 2015년 4월 도심에 있던 포항역이 외곽인 흥해의 KTX 포항역으로 신축 이전했다.
 포항시와 시민들은 폐철도 부지 활용에 대해 머리를 맞댄 결과 도시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남구 효자역에서 (구)포항역을 거쳐 북구 우현동까지 총 6.6㎞ 구간의 폐철도 부지에 철길숲 조성이다.
 숲을 뜻하는 포레스트(Forest)와 기차길(Rail)의 합성으로 포레일(Forail)인 철길숲 탄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걷게 만들었다. 곳곳에 벤치가 놓여 있으며 야간에는 조명시설로 분위기를 밝게 했다.
 봄 가을 등 계절이 주는 철길숲의 아름다움은 일상에 지친 시민의 정서를 달래주고 있다.
 포항의 도심은 지난 100년 간 철도에 의해 동·서로 단절됐다. 포항역 이전으로 철길숲을 조성하자 도심이 하나가 됐다.
 건강과 여가 선용을 위한 유동 인구가 많아지고 커피숍 등 편의시설도 들어섰다. 철길숲 주변의 동네문화가 확 달라진 것이다.
 안나경 시 그린웨이추진단 녹지정책팀장은 “예전에는 소음과 불법 경작 등으로 철도 주변 지역이 많이 낙후됐으나 철길숲 조성으로 환경이 깨끗해져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걷기로 삶의 여유와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했다.
 철길숲에‘불의 정원’이 있다. 2017년 3월 8일 남구 대잠동 철길숲 조성을 위해 관정 굴착중 지하 200m 지점에서 갑작스럽게 천연가스가 분출해 불길이 솟았다.
 매장량이 풍부하지 않아 경제성은 없으나 국내 육상에서 천연가스가 분출되는 것은 유례없는 현상이라 포항시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불이 올라오는 지점을 불의 정원으로 명명했다.
 포항 철길숲은 서울 경의선 숲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북 군산시 등이 벤치마킹을 왔으며 2016년부터 올해 3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걷기대회 참가자 및 방문객이 무려 30만명이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소유의 철도용지를 무상으로 사용해 200억원의 예산절감을 가져왔다.
 포항 철길숲은 △폐철도 부지 활용 △도심속 자연공원 △하루 4~5만명 이용 △저비용 고효율의 명품 도시환경개선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철길숲 조성은 5월 4일 전면 개통에 따른 준공식을 갖는다.
 시는 철길숲을 중심으로 효곡동 대이동 양학동 우창동 등 지역 곳곳을 연결하는 초록골목가꾸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집과 사무실을 나서면 어디든 공원으로 도심 전체의 ‘공원화’이다.
 김응수 시 그린웨이추진단장은 “포항 철길숲은 저비용 고효율의 성공적인 친환경 녹색도시 프로젝트”다며 “시민들이 철길숲을 이용한 도보 또는 자전거 출퇴근의 활성화를 위해 숲길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포항은 철길숲외에도 푸른 바다에 펼쳐지는 호미반도둘레길의 오션 그린웨이, 운제산 산림욕장·비학산 자연휴양림·오어지 둘레길의 산림휴양공간 등 에코 그린웨이로 지역 전체가 친환경 생태 그린웨이로 조성되고 있다.
 미세먼지가 시민 건강을 해치고 있다.
 일기예보에 미세먼지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은 빠지지 않는다. 이제는 비, 기온 등 전형적인 일기예보보다 미세먼지에 더 신경 쓰이는 것이 일상화됐다.
 포항시는 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건강한 도시 위해 환경에 대대적 투자
 올해 초미세먼지 저감 목표를 전년 대비 12% 저감된 연평균 22㎍/㎥로 설정한 가운데 △사업장 △교통 △생활주변 △도시숲 조성 등 4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인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환경투자 추진 상황을 확인하고 친환경자동차 1000대, 전기시내버스 70대, 전기이륜차 100대를 보급한다.
 노후 경유차 1600대를 조기 폐차토록 보조금을 지급하고 대형 건축 공사장에는 CCTV를 설치하는 스마트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철강공단에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과 해도그린공원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
 미세먼지 발생원별 상황 파악과 이에 따른 효율적인 저감 추진이다.
 형산강은 포항의 젖줄이다. 2016년 형산강 재첩에서 기준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됐다. 충격이었다.
 포항시는 대대적인 형산강 생태복원사업에 들어갔다. 다양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3월 27일 형산강에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형산강 생태 복원의 첫 삽이다.
 이 시설은 공단에서 내려오는 사고수를 정화하고, 초기 강우시 발생하는 오염수를 완충시설을 거쳐 바다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국비 258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368억원을 투입, 2022년 2월까지 공사가 추진된다.
 철강공단의 우수와 하수를 분리하는 하수관거사업(310억원)은 오는 6월, 퇴적물을 준설하는 구무천 공단 생태복원사업(200억원)은 10월 착공에 들어가 2021년 완공이다.
 여기에 형산강 본류 하천복원사업(3777억원)으로 올해부터 구간시범사업(496억원)을 시행한다.
 구무천 공단에서 발생한 중금속이 형산강을 오염시킨 만큼 발생원인 구무천 공단부터 먼저 정화하는 것이다.
 하영길 시 환경녹지국장은 “미세먼지 저감과 형산강 생태 복원은 시민들이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며 “차질없는 사업으로 포항을 청정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 규모 5.4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진앙지와 가까운 흥해는 주택과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엄청났다.
 포항시는 이런 흥해에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함께 다시 만드는 행복도시 흥해’라는 슬로건으로 총 29개 사업에 2257억원을 투자한다.
 마중물사업(490억원), 부차연계사업(828억원), 지자체사업(839억원)이다.
 
 △ 흥해 전파 건물 매입해 공공시설 조성
 흥해 특별도시재생의 핵심은 전파(완전파손)된 건물을 매입해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을 조성하는데 있다.
 전파 공동주택은 대성아파트(4개동) 대웅파크2차, 경림뉴소망타운, 대웅파크1차  대웅·빌라해원빌라 2동 등 6개 건물이다.
 대성아파트에는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대웅파크는 복합 커뮤니티, 경림뉴소망타운은 스마트 다목적 대피소가 들어선다.
 또 대웅파크1차는 북송 둘레길 스마트 주차장, 대웅빌라는 작은 도서관 및 체육시설이 조성된다.
 올해부터 사업에 들어가 2023년 완료 예정이다.
 허성두 시 지진대책국장은 “지진 피해를 입은 흥해가 다시 흥할 수 있도록 특별도시재생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3월 20일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 포항지진은 인근 지열발전소의 영향으로 발생한‘촉발지진’이다고 밝혔다.
 지열발전소는 2010년 이명박 정부때 추진한 국책사업이다.
 포항시는 지진이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밝혀지자 지진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흥해는 현재 계획보다 훨씬 광범위한 ‘도시 재건’ 수준으로 사업이 확대된다.
 포항시는 이밖에 중앙동, 신흥동, 송도동에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낡고 침체된 것을 새롭게 한다는 개념이다. 일자리 창출에 따른 경제 활성화로 도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앙동(중심시가지형·1415억원 투자) 도시재생사업이 첫 삽을 뜨게 됐다.
 

이달부터 (구)중앙초등학교가 철거된다. 이곳에는 북구청과 문화 플랫폼이 들어선다.
이달부터 (구)중앙초등학교가 철거된다. 이곳에는 북구청과 문화 플랫폼이 들어선다.

 △ 중앙초 철거로 본격적인 도시재생 추진
 2017년 중앙초등학교의 우현동 신축 이전으로 폐교된 (구)중앙초가 이달부터 철거에 들어가 7월께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건물 신축 공사가 시작된다.
 북구청이 1층(민원실)과 7~9층 등 4개층을 사용하고 다른 층은 문화예술인력양성, 창작공동작업장 제공,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전시, 판매,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문화 플랫폼’이 조성된다.
 행정과 문화가 공존하는 신개념의 복합 공간이다. 또한 직장 어린이집과 공공임대주택(120세대), 지하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2021년 말 준공이다.
 (구)북구청에는 4층 규모의 건물이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곳은‘청소년 문화의 집’과‘청년창업 플랫폼’이 조성된다.
 2~3층은 청소년 자치활동실, 다목적 강당, 멀티 미디어실, 음악 밴드 연습실 등이 들어선다. 1층 옥상은 청소년 광장이 있다
 4층은 청년기술창업특화지원,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및 지원 프로그램 등을 담당하는 청년창업 플랫폼이 조성된다.
 지역 5개 대학과 연계해 학생들이 졸업 후 이곳에서 창업 기반을 마련하도록 한다는 차원이다.
 꿈틀로와 실개천거리, 육거리 일원에는 스마트시티가 조성된다. 중앙동 도시재생은 2022년까지다.
 송도동(경제기반형·1조857억원 투자)은 첨단 해양레포츠 융·복합 플랫폼, 기상방재 ICT 융·복합지구, 복합문화·예술·관광특화지구 조성 등을 2024년까지 추진한다.
 포항시는 이달 중순 실행가능성 평가 및 활성화 계획 승인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승인이 나면 6월부터 예산집행에 들어간다.
 신흥동(우리동네살리기형·389억원 투자)은 2021년까지 목욕탕 등 주민편의시설과 마을관리사무소, 순환형 임대주택, 공영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도시의 변화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상달 시 도시안전국장은 “지진 피해가 심한 흥해는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중앙·송도·신흥동은 도시 기능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의 기능 활성화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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