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족하는 농산물로 부농의 꿈 키운다”
  • 황병철기자
“소비자가 만족하는 농산물로 부농의 꿈 키운다”
  • 황병철기자
  • 승인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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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특수작물 생산 ‘빅토리팜’ 대표 손다은씨 부부
육쪽마늘·복숭아·자두·쌀 등 재배
의성장날·사이소·쇼핑몰 등 마케팅
 
농촌 장점 공유·홍보… 팜파티 진행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 매출 UP
일자리 창출, 부가가치 창출 목표
 
의성군 “청년 귀농인 적극 지원”
의성 특수작물 생산 ‘빅토리팜’ 대표 손다은씨
의성 특수작물 생산 ‘빅토리팜’ 대표 손다은씨
빅토리팜 농장에서 팜파티를 하는 모습.
빅토리팜 농장에서 팜파티를 하는 모습.

[경북도민일보 = 황병철기자] 의성군에서 부농의 꿈을 키우는 최연소 귀농인 청년 부부가 있다. 특수작물을 생산하는 빅토리팜 대표 손다은(28)씨 부부다. 이들 부부는 대학교 캠퍼스 커플이었다. 5년을 만나오면서 남편은 항상 꿈이 농부라고 말했다고 한다. 만나기 시작할 때부터 남편은 농사에 꿈이 있고, 비전이 있다며, 막상 부산이 고향인 손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농촌, 농사라는 것이 생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씩 남편의 고향에 친구들과 함께 자두도 따고, 마늘도 캐보면서 그냥 농촌 그 순박한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손씨는 5년이라는 시간동안 농촌을 왔다 갔다 하면서 남편이 가진 꿈에 관심을 가지게 돼 단순히 농사를 짓고 싶다가 아니라 농촌에서 젊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시부모가 농사를 짓는 과정에 있어 비합리적인 유통과정을 직접 맞닥뜨리게 되고 힘들게 일하는 것에 비해서 보상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그러한 부분들을 젊은 사람들이 가진 생각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해 맛있고 좋은 농산물들을 판매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아기를 가진 상태에서 남편의 고향인 의성으로 귀농을 했다.

빅토리팜농장에서 수확한 복숭아.
빅토리팜농장에서 수확한 복숭아.
빅토리팜농장에서 재배한 육쪽마늘.
빅토리팜농장에서 재배한 육쪽마늘.
빅토리팜농장에서 재배한 명품 추희자두.
빅토리팜농장에서 재배한 명품 추희자두.

 ■ 특수작물 빅토리팜 농장 운영
 손다은씨 부부는 의성군 안평면에서 30년 동안 농사를 지어오신 시부모님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빅토리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마늘, 복숭아, 자두, 쌀 등 농사를 짓고 있으며 자두와 마늘이 주 수익원이다. 의성마늘인 한지형 육쪽마늘을 마늘 주아(씨)과 통마늘을 별도로 재배해 심고 3년에 걸쳐 정성스럽게 재배한다.
 의성 육쪽마늘은 석회질 토양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타 지역의 마늘보다 단단하며 향이 좋고, 일교차가 커 유효성분이 높아 항암과 면역력 증진에도 탁월하다. 이렇게 재배된 의성 육쪽마늘은 특유의 매운맛을 내며, 저장성이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특히 김장철에 의성 마늘을 찾게 된다.
 자두는 대석, 후무사, 추희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빅토리팜에서 재배한 자두는 의성군 안평면 중에서도 가장 햇살이 좋고, 토양도 좋으며, 일교차가 커서 당도가 좋다.
 보통은 자두를 수확해 공판장에 내게 되면 유통단계에서 익게 되지만, 빅토리팜 자두는 미리 예약을 받고, 자두를 매일 먹어보면서 제일 맛있는 날 바로 따서 택배를 보내기 때문에 맛이 특히나 특출 나다 고 한다.
 아직은 시설적인 부분이 부족해 가공은 하지 않지만 농산물 판매를 마스터 하고 난 후 가공부분도 넓혀갈 예정이다.
 손다은씨는 신문방송학, 마케팅을 전공했지만 실제로 실무적인 부분을 알기에는 미흡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농사를 지으며 판매를 맞닥뜨리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마케팅 부분이었고 그래서 SNS, 블로그, 의성장날 등 하나하나씩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 의성장날, 경북도농특산쇼핑몰 사이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빅토리팜 쇼핑몰 등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다.
 
 ■ 팜파티로 농촌생활을 즐긴다
 손다은씨 부부는 시부모가 의성군 안평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기 때문에 귀농을 하기 전부터 마을 분들이 귀농할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에 좋은 시선만 있던 것은 아니지만, 이웃집에 놀러 도 다니고 인사도 열심히 하다 보니 마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다.

 특히 남편은 일손이 부족한 일철이 되면 일당을 받고 가끔 어르신들을 도와드리기도 하는데 이웃 어르신들이 정말 만족해 하신다. 이렇게 마을에서 서로 돕고 정을 나누다 보니 한마을 사람으로 잘 어우러져 지내게 된 것 같다고 한다.
 손다은씨는 귀농하기 전부터 농촌을 왔다갔다 거리면서 농촌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경치가 좋아 이러한 것들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한다. 함께 자두도 따고 별도 보고 고기를 구워먹다 보니 팜파티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손씨 부부의 가장 큰 목적은 농산물을 홍보하고 빅토리팜 농장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다. 여기서 또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기도 한다. 그녀는 사람과 사람이 관계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규모 팜파티를 현재 지향하고 있지만 앞으로 여력이 되고 능력이 된다면 단체 팜파티도 열어보고 싶다고 했다.
 
 ■ 귀농을 꿈꾸는 도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
 손씨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그 중 본인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귀농을 하려면 본인이 어떤 작물을 선택하고 얼마의 기간을 가지고 재배할 것이며 왜 내가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생각을 꼭 해보고 귀농을 하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의성군에서 각종 지원 사업이 많지만 지원만 받아서 농사를 지을 수는 없다고 한다.
 특히 손씨는 정말 농사가 하고 싶었고 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을 했고 지금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 무척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가 원하는 첫 번째가 “빅토리팜이 지금 사회적 기업 심사 과정 중에 있으며 귀농을 하면서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좋은 농산물들을 유통을 해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게 될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최종 목표는 사회적 기업으로 계속 가면서 매출도 올리고 일자리도 창출해 부가가치 창출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도시민들이 와서 농촌 생태계를 보고 농작물들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배우면서 농촌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 농촌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싶으며 그러기 위해서 많이 배워야 하고 공부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손다은씨 부부와 같이 열정을 갖고 농사를 지으려고 노력하는 청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며 의성군에서 젊은 청년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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