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피해 포항 흥해 찾아 특별법 조속통과 약속
대성아파트·이재민 대피소 방문해 피해민 위로
이재민들 “실질적 도움 되도록 도와 달라” 호소
대성아파트·이재민 대피소 방문해 피해민 위로
이재민들 “실질적 도움 되도록 도와 달라” 호소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을 조속히 통과시켜 포항 시민들의 아픔을 하루빨리 덜어주겠습니다.”
9일 오후 포항 흥해체육관을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대표는 지진피해로 고통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재민들을 만나 이 같이 약속했다.
이날 황 당대표는 흥해지열발전소, 전파 판정을 받은 대성아파트, 이재민 대피소(흥해체육관)를 차례로 방문 한 뒤 흥해읍주민센터에서 이재민과 간담회를 가지고 지진피해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성아파트에서는 이강덕 시장이 간단한 브리핑을 통해 황 대표에게 조속한 특별법 제정, 도시재건, 경제활력, 방재인프라 구축을 위한 추경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주민들에게 배상이 빨리 이뤄지도록 의견을 전달했고 차세대 배터리파크 건설 등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 주민은 황 대표를 향해 “지열발전소가 가동되던 그 당시 발전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왜 몰랐느냐”면서 “빨리 모든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이에 황 대표는 “특별법을 발의했고 보상이 아닌 배상으로 진행되도록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특별법 통과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다”고 했다.
한 이재민은 “남편이 심장수술을 하는 등 상황이 최악이다. 단독주택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지금 받는 혜택이 전혀 없다”면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매우 추운 대피소에서 겨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발 좀 힘써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황 대표는 주민을 다독이며 지진 특별법 내에 모든 것이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흥해읍주민센터에서 가진 이재민 간담회에서 이미선 흥해전파아파트 위원장은 황 대표에게 “최근 포항시가 전파 아파트들의 감정평가를 끝냈는데 이 평가 금액이 터무니 없이 낮게 측정됐다.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지진임에도 어떻게 지진 전의 시세보다 평가 금액이 이렇게 낮을 수 있냐”면서 “전파 집주인들이 공감할 만한 감정평가와 간접보상금이 다시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진피해로 치아까지 빠지고 심신 피폐가 말로 담을 수도 없는 지경이다. 제발 좀 실질적 배상이 이뤄지도록 대표님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황교안 대표는 “주민들의 아픔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특별법 2개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피해주민들의 아픔이 빠른 시일 내에서 극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흥해지역 도시재건 및 발전사업, 지진방재 인프라 구축, 경제활성화 사업, 포항관광 브랜드 제고 등 4개 분야에 정부 추경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황 대표의 흥해방문에는 정용기 정책위의장,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 홍일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과 이종배 간사, 박명재, 김정재 국회의원 등 중앙당직자와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 이철우 경북지사, 장경식 도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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