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후폭풍-총선-추경-내분
이틀째 의사일정 합의도 못해
이틀째 의사일정 합의도 못해
자유한국당이 9일 청와대 앞으로 몰려갔고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정쟁에만 눈이 멀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날 정치권 풍경이다.
여야가 지난 8일부터 4월 임시국회를 소집했지만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한 채 공방만을 벌이고 있다.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국회에선 한동안 대치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여러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엮여있는 탓이다. 청문정국의 후폭풍이 여전하고 주요 쟁점 사안들에 대한 이견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총선 국면으로의 전환은 여야의 기조를 더욱 강성하게 만들고 있고 일부 정당은 내분에 휩싸여 국회 상황에 신경을 쓸 염두조차 없다.
민주당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는 한국당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싸잡아 비판하는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쟁점 현안에 대한 이견차도 만만치 않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부가 오는 25일쯤 제출할 예정인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재해·비재해 추경안으로 분리 제출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생경제를 외면한 절름발이 추경을 하자는 소리에 불과하다”며 “(추경을) 하지 말자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영표 민주당·나경원 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10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중국 상해로 함께 떠난다. 이들은 이날부터 13일까지 함께하면서 꽉 막혀있는 국회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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