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조용원 교수
고교생 수면-성적간 관계 연구
수면 시간·질, 생활습관 중요
고교생 수면-성적간 관계 연구
수면 시간·질, 생활습관 중요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잠을 잘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수면센터 조용원(신경과·사진) 교수가 ‘남·녀 고등학생의 수면과 학업 성적간의 관계’에 대해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수면의 질이 좋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대구지역 일반계 고교 1·2학년 남녀학생 691명을 대상으로 수면 양상을 평가하고 교정 가능한 생활 요인을 조사해 학업 성적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고교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5시간 24분, 주말 7시간 36분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국(주중 7시간 30분, 주말 8시간 30분) , 일본(주중 6시간, 주말 8시간 30분), 중국(주중 7시간 30분, 주말 9시간 30분) 학생들의 수면시간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실제 교육부의 2018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서도 고등학교 43%는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수면시간의 경우엔 남핵생이 여학생보다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남학생의 경우 주중 5시간 35분, 주말 7시간 29분을, 여학생은 주중 5시간 17분, 주말 7시간 41분이었다.
특히 수면의 질이 좋을 수록 나쁜 학생들보다 학업 성적이 우수했고, 아침형 생활의 비율이 높았다.
또 불면증·주간 졸림·불안과 우울 척도 점수가 낮고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적었다.
저녁형 생활의 학생들은 성별과 상관없이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유의하게 높아 수면에 나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이 수면의 질이 좋았으며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유의하게 적었다.
실제로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수면의 질과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이는 스마트 폰 사용 시간이 학업 성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정 가능한 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연구 논문은 오는 6월 미국 산안토니오에서 열리는 ‘Sleep 2019’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조용원 교수는 “결과적으로 수면의 양상이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데, 단순히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과 일주기 리듬, 그리고 방과 후 스마트폰 등의 생활 습관 또한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중요한 인자”라고 설맹했다.
한편, 조 교수는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장, 대한하지불안증후군연구회 회장, 대한수면연구학회 국제이사, 대한뇌전증학회 약물이사, 세계수면학회 및 미국간질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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