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덧없는 것…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
  • 이경관기자
인생은 덧없는 것…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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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27일까지 포항중앙아트홀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 포스터.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 포스터.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시립연극단 제180회 정기공연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쓰쓰미 야스유끼 원작, 김순영 번역, 오정국 연출)가 오는 27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 오른다.
 이번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는 2007년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평단과 관객에게 인정받은 작품이다.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는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 그 따듯한 이야기다.
 공연은 엄숙하고 진지한 장소인 화장터에서 소소한 사건들이 얽히고설키며 재미를 더하고 ‘인간은 태어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원초적인 주제적 사실을 유머와 사실적인 상황으로 풀어낸다.
 벚꽃이 만발한 어느 봄날의 화장터에 흰 수의를 입은 두 남자가 각자 소파에 앉아 꽃잎이 부서지는 바깥세상의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급작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김진우와 기영식이다. 자신들의 육신이 태워지기를 기다리며 못내 아쉬운 듯 이승에서의 마지막 이야기를 나눈다.
 이것 또한 인연이 되어 아득하고 긴 여행이 될지도 모르는 저승길의 길동무가 되기로 한다.
 한편 김진우와 기영식의 유족들은 고인의 관이 가마 속으로 들어가자 슬픔에 잠긴다.

 김진우의 유족들은 문상객들의 점심을 챙기느라 분주하지만, 기영식은 문상객이 없어 조용하다.
 불에 그을린 수의를 입은 김진우와 기영식은 대기실로 와서 서로의 가족을 소개하며 주위를 맴돈다.
 치매를 앓고 있는 김진우의 어머니를 만나고, 어머니가 죽은 사람을 볼 수도,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를 통해 김진우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한 말을 하고 기영식도 자신의 딸과의 오해를 풀고 용서와 화해를 하며, 연인과도 마지막 이야기를 나눈다.
 이제 두 사람의 육신은 타서 재가 되어버리고 두 가족은 화장터에서 작별의 사진을 한 컷 찍는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오정국 연출자는 화장터에서 벌어지는 우리들의 일상 같은 이야기로 위로와 사랑을 전하고자 한다.
 또한 가족 간이든 이웃 간이든 모두 소통으로 서로의 거리가 좁혀지길 기대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연출의 의도를 밝혔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에 공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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