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캐’ 좋지만 아직 보여드릴 모습이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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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캐’ 좋지만 아직 보여드릴 모습이 더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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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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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종영 드라마 ‘열혈사제’서 김해일 역으로 호평
배우들 합 좋아 시즌2 생각…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해
촬영중 부상 당했을때 드라마·동료에 피해줄까 걱정도

“‘열혈사제’ 시즌2, 배우 한 명이라도 바뀌면 안 하는 걸로.”
배우 김남길은 29일 오전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의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열혈사제’에서 김남길은 세상과 사회에 분노하는 뜨거운 신부 김해일로 분해 정의 구현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역할을 다양한 얼굴로 담아냈다. 시청자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하며 ‘인생캐’라는 호평을 받았다.

-‘열혈사제’을 잘 마무리한 소감은.
20부가 생각보다 길다.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단순하게 시원섭섭하다기보다 그리움이 많다. 배우들하고도 계속 이야기를 나눴지만, 6개월 동안 드라마를 찍어본 것이 처음이다. 지금은 근로기준법이 예전과 달라져서 미리 작품을 시작하기는 했다. 더 자주 봤다. 끝난게 실감이 안 났다.
-20%를 넘는 높은 시청률이었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것에 대해 배우들은 잘 모른다. 모여서 들뜨는 것도 없었고, 어리지도 않으니까 휩쓸리지도 않았다. 그냥 시청률이 잘 나올 때나 아닐 때나 다르지 않았다. 고준씨와도 이게 어느 ‘미스터션샤인’이나 ‘스카이캐슬’이나 그런 드라마와 비교해서 얼마나 잘 된 건지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일반적으로 ‘좋았다’는 정도가 아닌 정도로 좋았다. 배우들이 열정적이기는 한데 욕망스럽지 않고 순수하게 작품에 임했다. 욕심이 욕망이 되지 않고 순수하게 드라마가 가고자 하는 면에서 배우들끼리 앙상블을 잘 이뤘다. 내 필모그라피 안에서는 최고의 배우들이지 않았나 싶다. 이하늬는 5년 만에 만나서 더 좋기도 하고 더 성장하고 성숙했다. (김)성균이는 영혼의 단짝처럼 모든 것이 다 잘 맞았다. 한 두 번씩은 다 작품 해보면서 내 성향을 다 잘 알아주는 동료 선후배들이었다. 두 번 다시 이런 배우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시즌2 계획은.

애초에 기획을 한 적은 없는데, 사랑을 많이 받아서 시즌2를 논의 중이다.  이 배우들은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할 생각이다. 시즌제는 독이 든 성배이고, 이번 드라마처럼 반응이 안 나올 수도 있다. 어떤 면에서는 보여줄 것을 다 보여준 것 아닌가. 그 기대치를 채워주는 고민도 있는데, 배우들이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한다는 무언의 입맞춤 정도가 있다. 우리끼리는 합의를 봤다. 제작자 작가 아무 이야기도 안했는데 배우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했다.
-‘열혈사제’에서 코미디 연기를 제대로 보여줬는데.
사실 코미디 연기가 정말 제일 어렵다. ‘해적’을 하고 나서는 자괴감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였다. 코믹 연기가 단순히 놀고 오는 것이 아니고, 원인 결과가 안에서 웃음을 주는 것이다. 감성적인 공감을 이뤄내서 어필을 해야 하는 거다. 그래서 코미디가 어렵다. 스토리를 알고 관객을 웃길 줄 아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열혈사제’의)어떤 부분은 개연성보다는 웃음을 위주로 한 장면도 있었다. 예를 들면 패러디가 그랬다. ‘이게 가능하냐’고 작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신부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있기 때문에 코미디를 다 집어 넣어서 관통시키기가 어려웠다. 작품으로 임하다 보니 개연성에 집착을 하면서 작가와 의견 차이, 다툼이 있었다. 조금 편하게 생각하면서 받아들였다.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보고 ‘이건 김남길이야’라는 말을 듣는 캐릭터가 있다. 김해일이 그런 면이 있었고, 그래서 더 인생캐릭터라는 말도 들은 것 같다. 배우들끼리 농담 삼아 ‘보여줄 게 얼마나 많은데 이거 가지고 인생캐라고 그래’라면서 우스개소리를 하기도 했는데, 좋게 봐주신다고 생각한다. 왠지 ‘인생캐’라고 하면 조금 슬프지 않나. 이 이상 안 나올 것 같고 은퇴해야 할 것 같다. 아직 (선배) 형들이 자리를 안 비켜주고 있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이미 사제 캐릭터들이 많아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사제 역할 한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다 그 이야기만 했다. 예전에 사제로 나온 드라마, 영화랑 비교하면서 얼마나 까이겠냐고 했다. ‘내가 어때서?’ 라고 답하기는 했다. (웃음) 그런 비교를 커버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패러디 장면도 잘 나왔다. ‘매트릭스’, ‘배트맨’ 등이 그렇다. 옷이 망토같고 계절감도 맞아서 장면이 잘 맞았다. 사제복은 한 벌이었다. 내 옷 같은 느낌이 든다.
-촬영하면서 여러 차례 부상을 당했는데.
지금 몸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액션을 잘 하는 사람이면 잘 안 다친다. 의욕만 앞서다 보니까 합이 잘 안 맞아서 다친 케이스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예전에는 내가 아프면 쉬어야지 생각했을 텐데, 이번에는 화가 많이 났다. 내가 조심했으면 덜 다쳤을 텐데 싶더라. 지금 순항하는 드라마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닐까, 이제 주목을 받는 배우들에게 피해를 주는 걸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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