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알레르기는 면역계가 교란돼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정 음식물을 먹은 뒤 몸에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어머니와 아버지 중 한 명이라도 음식물 알레르기가 있으면 자녀에게 유전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2배가량 높다. 양부모에게 모두 알레르기 증상이 있으면 유전될 위험은 4배로 높아진다.
이 알레르기는 음식물을 아주 적게 먹더라도 수분에서 수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극도로 예민한 아이들은 음식 냄새를 맡아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유사한 질환은 식중독인데, 음식물을 먹고 8시간 이후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음식물은 소아환자마다 제각각이다. 그중 달걀과 우유가 가장 흔하다. 땅콩과 대두콩, 호두 등 견과류 생선, 조개, 새우도 원인물질들이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소아 6~8%, 성인의 1~2%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음식을 먹고 특별한 면역반응이 없으면 알레르기와 다른 ‘음식물 불내성’으로 진단한다. 우유를 마신 성인이 두드러기 증상 없이 설사만 한 경우가 해당한다.
치료법으로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음식물을 장기간 먹지 않는 ‘제거 식이요법’이 있다. 다만 아이에게 어떤 음식물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지 정확히 알아야 하고, 주먹구구식으로 하다가는 아이가 자칫 영양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원인 음식물 중 아이 신체 성장과 발달에 꼭 필요한 성분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 후 3~6개월 간격으로 소량씩 먹여보면서 알레르기 반응의 있는지 살펴본다. 특정 음식물을 아이에게 먹이는 시기를 조절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우유는 만 1세, 달걀 만 2세, 땅콩 및 견과류, 생선류는 만 3세 이후부터 먹인다.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아이의 음식물 알레르기 증상이 평생 동안 가느냐이다. 과일이나 우유, 달걀, 콩을 먹고 생긴 알레르기 반응은 성인이 된 후에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새우나 조개 같은 갑각류 해산물, 땅콩, 메밀 등은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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