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구 신천과 금호강 일대에 서식하는 수달의 개체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신천과 금호강 일대에서 무선원격추적기, 무인센서카메라 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신천에 8마리, 금호강과 동화천 각각 7마리, 팔거천에 2마리 등 모두 24마리의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선 조사에서는 2006년 16마리, 2010년 15마리, 2015년 14마리가 관측됐다. 수달의 먹이원은 어류, 조류, 양서류 등 33종이며 특히 생태계 교란종인 블루길, 배스, 황소개구리 등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체 수를 확인한 대구시는 수달의 서식환경 개선을 위해 이동통로를 만들고 경사각을 완화하며, 로드킬 방지용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일본 구마모토현의 ‘구마몬(곰 마스코트)’ 캐릭터처럼 수달 캐릭터를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마스코트 ‘구마몬’은 지난해 1조5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달 서식지 개선 방안을 적극 반영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고 수달 개체 수 변화와 행동생태, 서식지 적합도 변화 등을 계속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수달은 천연기념물(330호)이며 멸종위기 야생동물(1급)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