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역사 품은 송도해수욕장, 거리예술로 물든다
  • 이경관기자
포항의 역사 품은 송도해수욕장, 거리예술로 물든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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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테마거리·해안도로 일대
4~6일까지 ‘포항거리예술축제’
완성도 높은 국내외 거리공연
다채로운 거리예술작품 선봬
지역작가들 체험·플리마켓도
개막프로그램 ‘부드럽게 신나게’ 연습 모습.
개막프로그램 ‘부드럽게 신나게’ 연습 모습.
개막프로그램인  음악그룹 the 튠의 ‘나에게 쓰는 편지’
개막프로그램인 음악그룹 the 튠의 ‘나에게 쓰는 편지’
국내공연작인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2 물질하다가’
국내공연작인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2 물질하다가’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송도해수욕장이 거리예술로 물든다.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4~6일까지 3일간 송도 송림테마거리와 해안도로 일대에서 ‘제2회 포항거리예술축제’를 연다.
 이번 포항거리예술축제는 포항문화재단이 자체 기획해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행사로 경북유일의 거리예술축제로 더욱 의미가 깊다.
 ‘제2회 포항거리예술축제’는 어린이날이 있는 연휴기간에 개최되는 만큼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주는 동시에 3일간 이어지는 연휴동안 포항시민들과 인근 지역민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채롭게 기획됐다.
 
 ■개막프로그램 ‘우아한 거리, 길 위의 만찬’
 4일 저녁에 진행되는 개막프로그램 ‘우아한 거리, 길 위의 만찬’은 시민이 스스로 준비해온 먹거리로 만찬을 즐길 수 있는 食프로젝트로 송도 해안도로(송도워터폴리~수협 사거리)구간에서 진행된다.
 아스팔트 도로 위 90m에 달하는 길이로 펼쳐진 테이블과 은은한 샹들리에 조명과 촛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만찬이 진행되는 사이에 이어지는 ‘나에게 쓰는 편지’는 포항에 거주하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포항시민 6명을 대상으로 ‘포항살이’에 대한 사전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음악작업을 거쳐 ‘음악그룹 the튠’이 생생하게 들려주게 된다.
 이어서 시민 커뮤니티댄스 ‘부드럽게, 신나게!’는 잠재된 내적 흥을 마음껏 발산해 볼 수 있다.
 개막프로그램의 마지막은 예술불꽃 화랑이 준비한 개막불꽃 퍼포먼스로 축제의 개막을 축하한다.
 한편 ‘우아한 거리, 길 위의 만찬’은 모집공고를 진행, 조기 마감됐다.

 
 ■다채로운 거리예술작품
 올해 축제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의 23개 거리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완성도 있는 퀄리티와 특이한 형태의 작품들이 다수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완성도 높은 해외 작품
 먼저 해외 3개국의 4개 작품이 시민들을 찾는다.
 광장의 구조를 이용해 줄들을 연결한 설치물에서 관객이 움직이는 한국과 프랑스가 합작한 설치형 공연 △갈매의 ‘여기는 아니지만 여기를 통하여’(프랑스) △인류의 종말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을 향한 절박한 움직임의 이야기를 표현한 이동형 거리극 아크로주의 ‘바퀴로 만든 집’(영국) △포클레인과 한 남자의 각기 다른 움직임이 듀오댄서를 연상케 하는 보 제스트의 ‘특별한 동행’(프랑스) △비틀즈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마임과 코믹 연기가 돋보인 광대극 이케다 요스케의 ‘안녕, 안녕!’(일본) 등의 해외 4개 작품이 포항을 찾는다.
 -전국의 거리예술인들의 난장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거리예술인들이 포항을 찾는다.
 거리예술 프로그램 공개 모집에는 79개 거리예술작품이 신청, 14개 작품을 선정했다.
 △인간의 보이지 않는 관계를 모티브로 한 거리무용 리브레호벤의 ‘연결링크’ △뻔하지 않아서 뻔(Fun)한 서커스 광대극 공연 마린보이의 ‘나홀로 서커스’ △홀로 선 외봉에 끊임없이 오르고 떨어지는 남자의 컨템포러리 서커스 봉앤줄의 ‘외봉인생’ △두 명의 배우가 시체와 언어, 소리의 이미지를 이용한 거리극 우주마인드 프로젝트의 ‘잡온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연구했던 인체의 비례와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거리무용 유지영의 ‘인체도’ △서로를 응원하고 세상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만든 현대판 축원 음악굿 음악그룹 the튠의 ‘복 실러가요 놀량’ △얽히고 끊어지는 ‘줄’이라는 오브제를 활용한 거리극 일장인딴 컴퍼니의 ‘줄로하는 공연 -점’ △공중을 수놓은 화려한 공중 퍼포먼스 공연 창작중심 단디의 ‘단디우화’ △화려한 조명한 그로테스크한 장치들이 구성된 이동형 공연 친구네 옥상 ART의 ‘포춘돌:함께 먹는 밥’ △수조 속 행위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의미하는 거리극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 2 물질하다가’ △드로잉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결합한 거리극 크로키키 브라더스 의 ‘크로키키 브라더스’ △비눗방울의 화려한 변신 팀클라운의 ‘경상도 비눗방울’ △건물주와 노둘기들의 대립을 통해 시대상을 연극화한 팜시어터의 ‘달콤한 나의 집’ △송도 솔밭을 소재로 한 환경파괴 경각심을 다룬 작품 플라스틱 노이즈의 ‘소풍’ 등의 작품들이 포항을 찾았다.
 또한 △시민 공동체 거리극 비주얼씨어터 꽃(CCOT)의 ‘마사지사’ △사전 신청한 특정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공연 ‘숨, 자장가’ 등 시민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연도 준비돼 있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포항에 포항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문화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2회 포항거리예술축제를 통해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익숙한 공간에서 특별한 예술이 펼쳐지는 포항거리예술축제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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